
개봉도 되기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괴물'의 봉준호 감독이 공개 석상에서 '넘버3'의 송능한 감독에 대한 존경을 나타냈다.
봉준호 감독은 최근 녹화를 마친 영화전문 케이블 '채널 CGV'의 프로그램 '정경순의 영화잡담'에서 "'넘버3'의 송능한 감독에게 시나리오를 받는 게 소원"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직접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스토리 보드까지 그려 '봉테일'이라는 별명까지 있는 봉준호 감독이 다른 감독의 시나리오를 받고 싶다고 밝히는 것은 이례적인 일.
하지만 그는 이 녹화에서 "송 감독이 써준 시나리오라면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영화를 찍겠다"며 송 감독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괴수 영화를 만든다고 하니 '여름방학용 어린이 영화다' '이무기 영화를 찍는 것인가'라는 비판이 많아 오기가 생겨 아예 이름부터 '괴물'이라고 지은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고소공포증인 배두나가 성산대교 철망을 붙들고 울면서 영화를 찍은 사연 등을 소개하며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봉 감독은 "괴물이 있는 양 허공을 보고 소리를 지르는 송강호를 보고 한강 둔치에서 인라인을 타던 청소년들이 한심하게 쳐다보는 데 '이게 뭐하는 짓인가'라는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봉준호 감독이 출연한 '정경순의 영화잡담'은 21일 오후 9시10분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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