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술개그의 달인' 개그맨 김병만이 이른바 '통편집'의 두려움에 대해 털어놨다.
최근 KBS2의 새 비공개 개그프로그램 '웃음충전소'에서 '따귀맨' 코너를 이끌고 있는 김병만은 최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개그맨이야말로 편집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큰 사람들"이라며 나름의 애환을 털어놨다.
출연자의 분량을 편집 과정에서 그대로 들어내는 이른바 '통편집'은 개그프로그램에서 더이상 드문 일이 아니다. 3시간 넘게 녹화한 프로그램을 1시간으로 줄이다보면 관객의 호응이 덜하거나, TV로 옮겼을 경우 재미가 덜하다고 판단되는 코너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김병만은 "개그맨들은 편집에 대한 두려움이 상당하다. 편집됐을 경우에는 바로 출연료가 줄어들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생활비를 마련하지 못하는 신인 개그맨의 경우에는 그 고충이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개그계 역시 치열한 경쟁사회이고 다른 이들의 노력을 인정하기에 자신의 코너가 혹 편집돼 방송에 나오지 않더라도 인정할 것은 인정한다는 것이 김병만의 설명.
김병만은 "편집이라는 관문이 있기에 더욱 개그프로그램이 발전하는 것 같다"며 "개그맨 각자가 그런 고충을 겪으며 더욱 경쟁하고 스스로를 담금질해서 내공이 쌓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2일 첫방송된 '웃음충전소'에서 솔루션 프로그램을 응용한 새 프로그램 '따귀맨'을 맡아 좋은 반응을 얻은 김병만은 "새 코너를 진행하느라 더욱 부담이 크다. 한번 반응을 얻은 코너를 유지하기는 쉽지만 첫 코너로 반응을 얻기는 무척 어렵다"며 "신인의 자세로 노력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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