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보는데도 닭살이 돋더라구요."
데뷔 후 첫 영화에 도전한 '터프가이' 이훈이 부드러운 남자로 변신한 소감을 전했다.
이훈은 26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1번가의 기적'(감독 윤제균·제작 두사부필름)의 기자시사회에 참석해 첫 영화를 지켜봤다.
이번 작품에서 순박하고 정많은 자판기 관리인 총각 태석 역을 맡은 이훈은 "군대생활까지 하면 13년간 방송 생활을 했는데 영화에서 처음으로 이런 역할을 맡았다. 닭살이 돋아 죽는 줄 알았다"고 쑥쓰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훈은 "'사랑과 야망' 드라마를 촬영하며 짬짬이 영화도 함께 찍었는데 감독님께서 이건 '사랑과 야망'의 태수 같다시며 절제를 시켜 주셨다"고 모든 공을 감독에게 돌렸다. 그는 "재미있게 울고 웃으며 봤는데 솔직히 내가 제일 못한 것 같다. 시사회 끝나고 편집이 되면 어쩌나 걱정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1번가의 기적'은 '알바트로스'라는 비디오용 영화로 처음 영화에 입문한 이훈의 첫 극장 개봉 영화. "살려주십시오"를 연발한 이훈은 "어느 누구에게 고개를 90도 숙이는 게 처음"이라며 신인배우(?)의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1번가의 기적'은 3류 조폭과 헝그리 여자복서, 부모 없는 남매 등 재개발을 앞둔 달동네 판자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코믹 휴먼 드라마. 오는 2월 15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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