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 과거가 떠올라 당신을 괴롭힐지도 몰라. 그래도 그렇게 불완전한 모습이라도 한 번 가보자."
정길은 과거의 순희 대신 현재의 순희를 택한다.
SBS 아침드라마 '순결한 당신'(극본 김지은 연출 주동민)이 9일 마지막회에서 정길(강남길 분)이 순희(이휘향 분)을 용서함으로써, 얽힌 운명의 실타래를 풀며 지난 5 개 월 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이 날 방송에서 정선(서승현 분)은 희숙(송옥숙 분)에게 아들 유일(독고영재 분)의 잘못을 빌며 "내 다리를 팔아서라도 널 걷게 해 주겠다"고 울며 사과한다.
순희(이휘향 분)를 찾아간 희숙은 "난 같이 살면서 다른 곳을 바라보는 남자와 살았지만 당신은 따로 살면서도 당신을 바라보는 남자와 살지 않았냐"며 정용(강남길 분)을 붙잡으라고 말한다.
희숙은 "염치없지만 용서해 달라. 진심으로 용서를 빈다"고 눈물로써 순희에게 잘못을 구하고 새 출발하겠노라고 말한다.
미국으로 떠나려는 정길 앞에서 순희는 "계속보고 살자"며 "당신을 안보면 서로 상처가 될 것 같다. 부둥켜안고 같이 살자"고 울며 만류해 보지만 정길은 이를 외면한다.
순희는 옥상에 올라 홀로 "난 당신을 만나기 전 다른 남자를 만나 아이까지 가진 여자다. 버림 받고 아이도 잃었다. 손목까지 그은 여자다. 이런 나를 당신은 받아 줄 수 있냐"고 읊조린다.
이때 정길이 갑자기 나타나 "손자가 눈에 밟혀 못 갔다"며 "당신에게 어떤 과거가 있더라고 그 손을 잡았을 거다. 내 인생에서 당신이 없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으니까. 그래서 못 갔다"고 말한다.
정길은 "당신 과거가 떠올라 당신을 괴롭힐지도 모른다"며 "그래도 그렇게 불완전한 모습이라도 한 번 가보자. 행여나 박살나고 깨지더라고 가보자. 순희야, 우리 부둥켜안고 다시 한 번 가보자" 순희의 '과거'를 용서한다.
유희(이상아 분)와 순필(김성준 분)이 결혼하는 날, 지환(안재모 분)을 비롯한 가족들은 정길과 순희의 31주년 리마인드 웨딩을 준비하고 정길은 순희의 손에 반지를 끼워준다.
시청자들은 "진부하지 않은 가족애를 느낄 수 있었다", "인생이 그리 쉽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종영의 아쉬움을 표현했다.
지난해 12월 22일 첫 방송한 '순결한 당신'은 원수 집안 자식들 간의 사랑이라는 소재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주인공 강지환 역을 맡은 안재모는 2003년 '그녀는 짱'이후 6년만의 현대극 도전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극이 전개되며 지환부모(강남길-이휘향)와 단비부모(독고영재-송옥숙)간 갈등에 상대적으로 초점이 맞춰져 다소 아쉬움을 자아냈다.
안재모의 상대역인 단비 역 임예원은 탤런트 임동원의 딸이라는 점 때문에 관심을 모았다. 임예원은 톡톡 튀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한편 '순결한 당신'후속으로 오는 11일부터 사랑하는 남자의 원수와 결혼한 여자의 복수극 '녹색마차'(극본 송정림 연출 김진근)가 방송된다. 송선미 류태준 정종환 황지현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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