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연일 화제를 몰고 다니는 영화 '어벤져스'가 25일 심야 상영으로 처음 관객을 만난다. '어벤져스'는 개봉을 이틀 앞둔 지난 23일부터 예매율 50%를 넘는 등 상반기 최고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어벤져스'의 호크아이는 지난 해 최고의 흥행작 '최종병기 활'의 박해일과 어딘지 닮아있다. 2000년대 미국, 병자호란 시기 조선이라는 시공간의 차이에도 두 사람에게는 당대 최고의 신궁이라는 평행이론이 작용한다.
'어벤져스'의 호크아이(제레미 레너)는 엄청난 정확성을 자랑한다. 활을 쏠 때 눈을 통한 인지력과 손가락의 감각이 100분의 1초의 오차도 없는 타고난 신궁이다. 초능력도 없고 헐크 같은 엄청난 힘도 없는 호크아이는 원거리에서 만큼은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능력자다.
호크아이의 이런 타고난 감각에 신기술이 집약된 그의 활이 더해졌다. 호크아이의 활은 때로는 폭탄이, 때로는 로프로 변신한다. 공격형 무기인 활이 방어에도 이용할 수 있는 전천후 무기로 재탄생 했다.
호크아이는 이 전천후의 활을 무기로 외계 생명체를 무찌르는데 한 몫을 한다. 원거리는 물론이거니와 민첩한 몸놀림으로 근거리의 적들도 재치 있게 물리치는 호크아이는 쟁쟁한 히어로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최종병기 활'의 박해일이 가진 무기라고는 투박한 나무에 끈 하나 단 비루한 활에 나무를 깎아 만든 화살뿐이다. 그러나 그에게는 '곡사'라는 엄청난 기술이 있다. 곡사는 화살이 휘어져 날아가는 기술. 몸을 숨긴 상태에서도 적을 맞힐 수 있는 엄청난 필살기다.
박해일은 활 하나와 화살 몇 개만을 들고 청나라 군에 잡혀간 누이동생(문채원)을 구하러 떠난다. 호리호리한 몸에 가진 것은 활재주뿐인 박해일은 '곡사'를 이용해 여동생을 구해낸다. 화려한 액션은 아니지만 영화는 박해일의 활 솜씨 만으로도 긴장감이 넘친다.
현대의 신궁 '호크아이'가 활약하는 영화 '어벤져스'가 과거의 신궁 박해일이 활약해 770만 관객을 모았던 '최종 병기 활'의 흥행력까지 닮을 수 있을지 결과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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