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산부인과 의사의 시신 유기 사건의 사망자가 한때 촉망받던 신인 탤런트였음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연예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7월 31일 서울 강남 H산부인과에서 의사 김모(45)씨로부터 미다졸람 등 각종 수면유도제 투약받고 숨진 여성 이모씨(30)는 한때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신인 탤런트다.
서울 소재 모 대학 연예 관련 학과를 나와 한때 지상파 드라마를 비롯해 방송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했다.
당초 피의자 김씨와 내연 관계였으며 연예인 지망생 출신의 유흥업소 종사자로 알려졌던 이씨가 해당 사건의 사망자라는 사실은 사건 후 장례식장을 다녀온 연예 관계자들을 통해 알려졌다.
짧은 연예 활동 이후 종적이 묘연했던 이씨의 뜻밖의 죽음에 관계자들 또한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산부인과 의사 김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이 근무하던 산부인과를 찾아온 이씨에게 약물을 투여한 뒤 이씨가 사망하자 부인 서 씨와 함께 한강잠원지구 주차장에 이 씨의 사체를 유기하고 도망간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의자 김씨는 피해자 이 씨에게 먼저 "언제 우유주사 맞을까요"라는 문자를 보냈다. 문자에 언급된 '우유주사'는 최근 모 여자 연예인의 구속으로 이어진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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