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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내곁에', 뮤지컬로..포미닛 전지윤 첫 도전

'내사랑 내곁에', 뮤지컬로..포미닛 전지윤 첫 도전

발행 : 2012.12.13 16:15

박영웅 기자

작곡가 오태호 히트곡, 90년대 감성 뮤지컬서 재해석

포미닛 전지윤(왼쪽)과 뮤지컬 배우 서지훈 ⓒ사진=이기범 기자
포미닛 전지윤(왼쪽)과 뮤지컬 배우 서지훈 ⓒ사진=이기범 기자


고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 이오공감의 '한 사람을 위한 마음', 피노키오의 '사랑과 우정 사이' 등 90년대 감성을 자극했던 노래들이 뮤지컬로 다시 태어났다.


뮤지컬 '내 사랑 내 곁에'는 작곡가 오태호의 히트곡으로 만든 작품. 90년대를 대표하는 로커 김정민과 2000년대의 걸 그룹 포미닛 멤버 전지윤이 주인공으로 섰다.


'내 사랑 내 곁에' 프레스콜이 열린 13일 오후2시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 김정민과 전지윤, 배우 홍지민 등 출연진들이 추억어린 음악을 배경으로 20대와 40대의 사랑과 이별을 노래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독특한 형식의 뮤지컬이다.


김정민은 20대 첫 사랑을 놓치고 20년 뒤 프러포즈를 하는 사진작가 역을, 뮤지컬에 첫 도전한 전지윤은 20대 첫사랑에 좌절하는 발레리나 역을 맡았다. 홍지민과 배해선은 제주도에서 허브농장을 운영하는 윤주 역을 맡아 로맨틱사랑을 연기했다.


배우 서지훈, 전지윤, 유주혜, 장우수(왼쪽부터) ⓒ사진=이기범 기자
배우 서지훈, 전지윤, 유주혜, 장우수(왼쪽부터) ⓒ사진=이기범 기자


극은 20대의 풋풋한 사랑부터 40대의 로맨틱한 사랑까지 다양한 세대 간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별 아닌 이별', '사랑과 우정사이' '눈물로 시를 써도' 등을 히트시킨 작곡가 오태호의 노래들이 공감을 이끌어 냈다.


이날 프레스콜은 4막으로 나눠 진행됐다. 흐름에 맞춰 다채로운 무대가 모습을 바꿨으며, 조명과 대형 세트, 라이브 연주로 리얼함도 살렸다.


김정민과 전지윤은 각자 다른 커플로 출연, 아쉽게 놓친 운명적인 사랑을 그리워하며 절제되면서도 슬픈 감정을 실감나게 표현해 냈다. 홍지민과 짝을 이룬 김정민은 대학 시절 사진동아리에서 만난 친구 사이에서 사랑의 감정을 간직하는 연기를, 전지윤은 가수의 꿈을 이룬 남자친구와 서로 오해가 쌓이는 갈등을 연기했다.


특히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진 어수룩한 연기부터 연인을 두고 떠나야 하는 안타까운 시선까지, 애잔한 감동과 능청스러운 연기로 객석을 몰입케 했다. 가수 출신인 두 사람은 허스키한 음색을 살려 사랑을 부르는 달콤한 목소리를, 때론 이별을 안타까워하는 슬픔의 음성을 살려 극을 자연스레 이끌었다.


뮤지컬 '내사랑 내곁에' 출연진들 ⓒ사진=이기범 기자
뮤지컬 '내사랑 내곁에' 출연진들 ⓒ사진=이기범 기자


마지막곡인 '내 사랑 내 곁에'를 부를 땐 세 커플이 각자의 사랑을 노래하며 웅장함도 더했다. 세 커플의 세 가지 색깔 사랑이 '이별 아닌 이별'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한 사람을 위한 마음' '아이 미스 유' '또 다른 시작' 등 오태호의 발라드곡들과 어우러져 가슴 따뜻한 러브스토리를 만들었다. 한 작곡가의 노래들로만 만들어진 흔치 않은 주크박스 뮤지컬로, 15인조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도 곁들여졌다.


작품의 배경은 현재와 과거를 오갔다. 옛사랑을 그리워하는 윤주(홍지민 배해선)와 세용(김정민 박송권),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는 복희(전지윤 유주혜)와 강현(서지훈 장우수), 미련할 정도로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승윤(박호산 강석호)의 이야기가 퀼트처럼 얽혀 연결고리가 된 오르골을 주제로 사랑을 노래했다.


오르골을 열며 울려 퍼지는 '기억 속의 멜로디'를 두고 세 커플이 오해와 갈등, 사랑과 만남을 반복하는 형식. '기억 속의 멜로디'란 노래 역시 오태호의 작품이다.


이로써 '내 사랑 내 곁에'는 복고 열풍의 바통을 이어받게 됐다. 또한 김정민과 전지윤은 뮤지컬 배우로서 또 다른 행보를 펼치게 됐다. 뛰어난 연기력과 안정적인 가창력으로 앞으로의 공연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내 사랑 내 곁에'는 11일부터 내년 1월 20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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