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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악녀며느리 심이영 "속시원하다시니 다행"(인터뷰)

'백년' 악녀며느리 심이영 "속시원하다시니 다행"(인터뷰)

발행 : 2013.04.15 08:51

김현록 기자
ⓒ구혜정 기자 photonine@
ⓒ구혜정 기자 photonine@


심이영이 변했다. 심이영은 화제 속에 방송중인 MBC 주말특별기획 '백년의 유산'(극본 구현숙·연출 주성우)에서 홍주 역으로 중간 투입돼 열연 중이다. 싸이코 시어머니를 길들이는 한수 위 악녀 며느리로 등장한 그녀는 못된 짓을 하면서도 "잘 하고 있다", "속 시원하다"는 묘한 지지를 얻고 있다.


전작인 KBS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순박하고 낙천적인 '장군이 엄마'로 사랑을 듬뿍 받았던 걸 생각하면 실로 드라마틱한 변화다. 촌스럽기 그지없던 뽀글머리 폭탄퍼머 대신 한 말끔한 단발이 앳된 얼굴을 돌려놨다. 심이영은 "잘 못 알아보신다"며 "그래도 괜찮다"고 웃었다. 냉기 흐르는 '백년의 유산' 속 홍주와는 180도 다른 귀요미 미소다.


◆"다 박원숙 선생님 덕"


극중 표독한 시어머니 박원숙을 '역 시집살이' 시키는 심이영은 '악녀 잡는 악녀'로 사랑받는 중이다. 중견 박원숙과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에다 분통 터지는 시청자를 대신해 주니 여기저기서 "속시원하다", "덕분에 본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지지해 주셔서 다행이에요. '돌아이 아니야' 하는 반응을 얻을까봐 걱정 많이 했어요. 자기밖에 모르고, 안하무인에다 어른 무서운 줄 모르는 사람이잖아요. 더구나 갑자기 투입이 결정돼 들어갔던 터라 준비도 오래 못 했어요. 더욱이 박원숙 선생님과 대적을 해야 하는데 저도 너무 무서웠어요.(웃음)


그런데 시청자들께서 너무 시원해 하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다 박원숙 선생님 덕분이죠. 제가 어떻게 해도 다 받아서 크게 반응해 주시니까 보는 분들에게도 더 속시원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박 선생님, 실제로는 너무 좋으세요. 무서워하는 것도 다 선입견이에요."


ⓒ구혜정 기자 photonine@
ⓒ구혜정 기자 photonine@

◆"전현무 오빠, 진짜 남편감으로?"


심이영은 최근 예능에도 진출했다. 게스트가 아니라 당당한 고정으로. MBC에브리원 '오늘부터 엄마아빠'에선 전현무와 가상부부를 이뤄 무려 4명의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시끌벅적 좌충우돌 꼬마들 앞에서 '멘붕'으로 시작된 그녀의 가상육아는 이제 슬슬 적응단계로 접어드는 중.


"한번에 12~14시간을 찍거든요. 아이들이랑 눈높이를 맞추려다보니 끝나면 무릎에 멍이 다 들어요. 처음엔 '멘붕' 상태였다가 이젠 조금씩 의연해졌다고 할까. 어쩔 줄 몰라하다가 요즘엔 '으응~'하는 식이에요.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진짜 워킹맘이 된 것 같아요. 그만큼 엄마들, 워킹맘들이 대단해 보이고요. 그런데 그만큼 아이들이 주는 행복이 있는 것 같아요. 촬영을 마치면 삭신이 쑤시거든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날 하루 정말 많이 웃고 온 거예요. 아 그래서 어머니들이 또 힘을 내시는구나 싶어요.


아, 가상남편인 젼현무 오빠는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 같아요. 실제로는 의외로 조용하답니다. 의젓하기도 하고요. 진짜 남편감으로요? 음, 그건 좀 생각을 해 보고요."


◆'넝쿨당'부터 '백년의 유산'까지


최근 심이영은 TV 토크쇼에서 힘들었던 지난 날을 고백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2000년 김기덕 감독의 영화 '실제상황'으로 데뷔해 지금에 오기까지, 시간당 수당을 받는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고 배우를 그만둘까 고민도 했다. 그러나 매력있는 배우, 노력하는 배우를 누군가는 알아봤다. '넝쿨당'을 거쳐 '백년의 유산'을 하며 다음 작품까지 생각하게 된 요즘, 그녀는 그 어느 떄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아르바이트 했던 그 떄가 2011년, '넝쿨당' 하기 직전이었어요. 활동도 한참 했는데,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마음먹는 게 쉽지 않았죠.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걸 용기라고 하는 게 창피한 것 같아요. 누구나 힘들면 무슨 이이든 할 수 있는 건데. 내가 참으로 나약했구나 하는 생각도 했었어요.


원래부터 배우가 꿈이 아니라 우연히 이 길로 와 재밌고 좋아서 하기 시작한 게 여기까지 왔어요. 예전엔 '오래 연기하겠다'이런 말씀 하는 분들을 보면서 '대단하다' 그랬어요. 나랑은 먼 이야기 같고. 지금은 달라요. 제가 가장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이예요. 그동안 제가 혼란스러워하고 힘들어했던 게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 세상을 잘 모르고 내 기분만 생각하며 살았던 것도 같고.


요즘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매일매일 스케줄이 있는 게 처음이에요. 너무 바빠서 '좀 힘들다', '잠 좀 많이 잤으면' 했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이렇게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오늘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데.' 그러니 다시 하루하루가 감사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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