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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에 빠지다', 웃음 아닌 잠과의 싸움

'코미디에 빠지다', 웃음 아닌 잠과의 싸움

발행 : 2013.09.02 10:25

김미화 기자
'코미디에 빠지다' / 사진제=MBC
'코미디에 빠지다' / 사진제=MBC


"시청자가 잠들기 전에 웃기기, 그것이 문제로다"


MBC 예능프로그램 '코미디에 빠지다'가 잠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 10월에 첫방송을 시작한 '코미디에 빠지다'는 10개월여 시간 동안 여러 차례 방송시간을 옮겼다. 그러다 지난 3월부터 일요일 자정 이후 시간대로 밀려나 반년이 넘게 방송 중이다.


MBC는 파업 중이던 지난 2012년에도 신인 개그맨을 선발했고, 올 초에도 8명의 신인 개그맨을 공채로 선발하며 코미디 프로그램 부활에 열을 올렸다. 이에 '코미디에 빠지다'는 맹승지, 박현정을 비롯한 신인개그맨들의 활약과 고명환, 문천식, 손헌수, 황제성 등 베테랑 선배 개그맨들이 조화를 이루며 신선한 코미디를 선보였다.


특히 '코미디에 빠지다'는 최근 '19일의 금요일', '초고령화 사회', '호랑이 가족', '맹스타' 등 새로운 코너들을 속속 선보이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에 시청자는 공식 홈페이지나 SNS등을 통해 호평을 늘어놓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호평글에 꼭 덧붙여지는 한마디가 있다. 그것은 바로 방송 시간대에 관한 불만글. '코미디에 빠지다'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월요일 새벽에 본방 사수하기 너무 힘들다", "보다가 잠 들었다", "보고 싶은데 월요일 출근이 무서워서 못 보겠다"는 등의 시청자 게시글이 올라와 있다.


이와 관련 MBC측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코미디에 빠지다'의 방송시간에 관련 된 불만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시청률을 분석해 보면 방송이 시작되는 첫 코너 시청률을 높은 편이나 뒤로 갈수록 코너별 시청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편성은 쉽게 바꿀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며 "시청률 등도 고려해서 해야 되기 때문에 방송 시간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코미디에 빠지다' 시청자 게시판 글 / 사진=MBC 홈페이지
'코미디에 빠지다' 시청자 게시판 글 / 사진=MBC 홈페이지


편성은 방송국 내의 다양한 요건들이 좌지우지 하는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쉽게 변경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또 '코미디에 빠지다'가 방송을 시작한지 1년도 안됐는데 벌써 두 번이나 방송 시간을 옮겼기 때문에 방송국으로서도 어느 정도 부담이 있을 터.


하지만 '코미디에 빠지다'의 방송시간을 변경을 논의할 이유는 충분히 있어 보인다. '코미디에 빠지다'는 10개월 동안 방송을 이어가며 개편 수준으로 프로그램을 새 단장을 하고 빠른 호흡을 내세우며 눈길을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겹치지 않는 코미디 주제와 개그스타일로 다양한 시청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힘을 마련했다.


내공을 키운 '코미디에 빠지다'가 시청자와 잠과의 싸움을 벌이는 대신 웃음을 주는 것에만 치중할 수 있는 시간대로 옮겨 갈수 있을지 시청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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