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에 더욱 즐거운 한가위다.
지상파 3사도 연휴 기간을 위해 어느 때보다 다양한 추석특집을 준비, 볼거리가 풍성하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를 활용해 각종 파일럿 프로그램이 방송 기회를 얻었고, 특집 영화들도 대작들이 즐비해 눈길이 모아진다.
이럴 때 볼 것은 많은데 무엇부터 봐야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는 시청자들도 있기 마련. 리모콘 위에서 방황하는 이들을 위한 신의 한수, 족집게 타임 테이블을 구성해 봤다.
◆ 9월18일 첫째날
-MBC 'Mr. 살림왕'(오전 9시30분~10시50분)
추석 연휴 첫날, 전날 미리 고향에 내려갔거나 이동할 필요가 없다면 편하게 시작할 수 있는 특집 프로그램이다. 가정일에 서툰 남자 연예인들이 아내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리얼하게 담은 관찰 예능으로 박수홍, 박은지, 브라이언, 김동성, 서태화, 김재덕이 출연한다.
-KBS 2TV 특선영화 '코리아'(낮 12시10분~오후 2시25분)
'바라던 바다'가 끝난 뒤 채널을 고정, 가족이 모여 영화 '코리아'를 관람하면 되겠다.
-MBC '나는 가수다 명곡 BEST10'(오후 5시25분~7시15분)
-KBS 2TV '스타 베이비시터 날 보러 와요'(오후 6시10분~7시50분)
오후 6시대는 특집 프로그램이 가장 집중되는 시간이다. 3개 채널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때이다.
'나는 가수다'는 박정현, 김경호, 장혜진, 윤민수, 국카스텐, 김범수, YB, 박완규, 인순이 등 9팀이 무대에 올라 '나가수' 경연 당시 불렀던 노래 중 관객의 추천을 가장 많이 받은 노래를 선보인다.
'날 보러와요'는 조영남, 김국진, 정준영이 맞벌이 부부의 세 자매, 동생을 하늘나라로 보낸 6세 아이, 미군 아빠와 한국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3형제 등 아이들과 함께 일주일을 보내는 과정을 담는 리얼 육아 프로젝트.
다행히 시간차가 있어 '나는 가수다'를 먼저 보다가 재미가 없다면 채널을 돌릴 수 있다. 아무래도 먼저 시작하는 '나는 가수다'가 유리하지만, 이미 시청자들이 잘 아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약점이 될 수 있다. 성격이 다른 프로그램이기에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되겠다.
-SBS 특선영화 '도둑들'(오후 8시40분~11시)
1000만 영화 '도둑들'을 안방극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다. 극장에 가지 못했다면 SBS로 채널을 돌릴 것.
-SBS '멀티캐릭터 쇼 멋진 녀석들'(오후 11시~밤 12시)
다음날 차례를 지내야 하기 때문에 일찍 자야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버틸만하다면 '멋진 녀석들'을 추천한다. 고퀄리티의 분장을 활용한 1인 다역 캐릭터와 현실을 풍자한 기막힌 스토리가 신선하다. 김수로, 김민종, 임창정 캐스팅도 기대를 더한다.
◆ 9월19일 둘째날 (추석)
-MBC 특집극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 1~2부 (오전 9시30분~낮 12시)
MBC는 3사 중 유일하게 추석 특집극을 마련했다. 10대 부부, 입양아 등 사회적 주제를 가미해 이야기를 담은 단막극으로, 차례를 지낸 후 온 가족이 함께 시청하기에 좋다.
-KBS 2TV 특선영화 '댄싱퀸'(낮12시 10분~오후 2시25분)
점심을 먹으면서 지난해 상반기 최고 흥행작 '댄싱퀸'을 감상.
-MBC '아이돌 육상풋살양궁 선수권 대회' 1부(오후 5시45분~7시15분)
-KBS 2TV '리얼 스포츠 투혼' 1부(오후 6시10분~7시50분)
-SBS '짝 스타애정촌'(오후 6시30분~8시)
가장 치열한 시간대다. 1순위는 추석 연휴 압도적인 시청률을 자랑하는 '아이돌 선수권대회'. 평소 바빠서 자주 대화하지 못한 자녀들과 공감하고 싶다면, MBC로 채널을 돌린다.
2순위는 역시 명절 특집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스타애정촌'이다. 이번 추석엔 앤디(신화), 이지훈, 조정식 아나운서, 손진영, 주아성, 장동혁, 김예원(쥬얼리), 노희지, 최은주, 남경민, 사희가 출연했다.
추석마다 만나는 이들 프로그램 말고 색다른 특집을 원한다면 KBS를 선택하라. '투혼'이라는 진지한 제목과 달리 연예인과 일반인의 치열한 닭싸움이 웃음을 선사한다.
-SBS '이장과 군수' 1부(오후 8시30분~10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1부(오후 8시30분~9시50분)
동시간대 겹치는 두 프로그램 가운데 '이장과 군수'를 추천한다. '이장과 군수'는 한 마을의 명예이장을 뽑는 정치 리얼 버라이어티로, 새로운 형식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아내 없이 오롯이 아이들과 48시간을 함께하며 육아와 살림을 책임지는 아빠들의 모습을 다룬다. 최근 붐이 일고 있는 익숙한 포맷이라는 점이 감정 요소.
-MBC 영화 '마이웨이'(오후 11시20분~오전 2시)
편안하게 누워 영화를 보며 추석을 마무리 한다.
◆ 9월20일 셋째날
-KBS 2TV '놀이왕'(오전 9시40분~10시50분)
전 세계 200여 개국의 놀이 중 추억의 놀이를 모아 소개하는 프로그램. 명절 마지막날 가족과 친지가 모여 게임을 해 보면 어떨까.
-SBS 특선영화 '파파로티'(오전 10시40분~오후 1시)
-KBS 2TV 특선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낮12시 10분~오후 2시20분)
특선영화 두 편의 시간대가 겹친다. 취향에 따라 혹은 아직 보지 않은 영화로 채널 선택.
-SBS '스타 페이스 오프'(오후 5시20분~7시20분)
-MBC '아이돌 육상풋살양궁 선수권 대회' 2부(오후 5시45분~ 7시15분)
-KBS 2TV '투혼' 2부(오후 6시20분~7시50분)
격전의 저녁 시간대. 이미 1부를 방송한 '선수권 대회'와 '투혼' 대신 SBS '스타 페이스 오프'를 1순위로 밀어 본다. 아이돌을 비롯해 개그맨과 배우 등 다양한 스타들이 전설의 가수들을 재현해 내는 무대가 명절의 흥겨움을 더할 예정이다.
-SBS '이장과 군수' 2부(오후 8시30분~9시50분)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2부(오후 8시30분~9시50분)
전날 같은 프로그램이 같은 시간대 다시 만났다. 이번 추석은 파일럿 프로그램이 많아 유난히 2부 또는 3부 편성이 많다. 전날 '이장과 군수'를 봤다면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보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이장과 군수'는 2부작이고,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3부작이라는 점을 참고할 것.
-MBC 특선영화 '베를린'(오후 10시30분~밤 12시45분)
-KBS 특선영화 '늑대소년'(오후 11시~오전 1시20분)
가족들이 함께 본다면 '베를린'을 추천. '늑대소년'은 여성 시청자들이 선호할 만하다.
◆ 9월21일~9월22일 주말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3부(오후 4시55분~6시15분)
3부작 예능인 '슈퍼맨이 돌아왔다' 최종회를 시청하며 가족애를 느껴본다. 아빠와 아이의 모습은 언제나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주기 마련.
-SBS '송포유' 1부 (21일 오후 11시10분~밤 12시45분)
-KBS 2TV 특선영화 '광해'(오후 11시25분~밤12시45분)
'송포유'는 가요계를 대표하는 두 가수 이승철과 엄정화가 각각 고등학생들과 팀을 꾸려 합창 대결을 벌이는 배틀 형식의 프로그램. 3부작이기 때문에 '광해'를 아직 못 본 사람이라면 KBS로, 영화를 봤다면 SBS로.
-SBS '송포유' 2부 (22일 오후 11시10분~밤 12시45분)
가슴을 울리는 합창으로 힐링하며 추석 연휴를 마무리 한다. 합창 대결의 결과가 궁금하다면, 오는 26일 같은 시간 방송하는 3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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