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가 이번 가을개편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9시45분에 새롭게 편성한 KBS 1TV '역사저널, 그날'의 첫 방송 시기를 늦춘 것에 대해 이전 프로그램의 흥행을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길환영 KBS 사장은 23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하 미방위)국정감사에서 '역사저널, 그날' 사태에 대해 특정 패널 출연 문제와는 상관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민주당 소속의 최민희 의원은 추가질의 시간을 통해 교학사 교과서에 강력한 비판을 가한 주진오 상명대학교 교수에 대해 내부적으로 블랙리스트가 있는지를 질문했다.
길 사장은 "블랙리스트는 처음 듣는 말이다"고 답했다.
최 의원은 "가을개편에서 준비한 '역사저널, 그날'이 26일 첫 방송된다고 한다. 패널까지 확정되고 녹화까지 했는데 내부에서 주진오 교수가 적절치 않다며 기획제작국장에서 취소했다고 하는데 사실인가?"라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국정감사 현장에 동석한 김규효 기획제작국장은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대신했다.
길 사장은 "제가 보고받기로는 특정 패널의 문제를 삼아서 불방 되는 것이 아니다. 방송 스케줄 상 시기를 연기한 것뿐이다"고 말했다.
앞서 일각에서는 '역사저널 그날'에 대해 교학사 교과서에 비판적인 특정 패널을 문제 삼아 불방하기로 했다고 제기했다.
KBS는 당시 "KBS대기획 '의궤, 8일간의 축제' 3부작이시청자들에게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성공적인 흐름을 이어가고자 이와 연계된 '정조' 4부작을 먼저 방송하고 '역사저널 그날'의 '고종과 흥선대원군 편을 몇 주 연기하기로 했다. 녹화도 끝냈고 마무리 작업 중에 있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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