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설 연휴 특집 라인업이 공개됐다. 대형 예능 프로그램부터 신작 영화, 대작 다큐멘터리까지 종류도 내용도 풍성하다. 전통의 MBC 명절 특집 '아이돌 육상 선수권대회'는 매회 종목을 바꿔가며 성장 중이고, 지난해 스크린을 달궜던 히트 영화에다 1년 넘게 공들여 제작한 다큐멘터리까지 시간 별로 포진했다. 나흘간 이어지는 설 연휴,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MBC 특집을 입맛 따라 소개한다.
◆명절엔 역시 하하호호 예능파를 위하여
'아육대'는 명절마다 특집 프로그램 시청률 정상을 놓치지 않는 대형 특집. 올해에는'2014 아이돌 육상 양궁 풋살 컬링 선수권대회'로 선보인다. 전통의 육상에 지난 추석 좋은 반응을 얻었던 양궁과 풋살이 연속해 포함됐고, 다음달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맞아 처음으로 빙상 종목인 컬링이 추가됐다. 200여명의 아이돌 스타들이 총출동한 이번 '아육대'에서 최고의 체육돌에 등극할 이는 누굴까. 김성주와 이병진, 전현무와 신동이 MC로 나섰다. (1부- 1월 30일(목) 오후 5시 40분, 2부- 1월 31일(금) 오후 5시 30분)
외모, 목소리 뿐 아니라 캐릭터까지 유명인들을 빼닮은 사람들이 총집합했다. 올 설에 첫 선을 보이는'스타 닮은꼴 최강전'은 세대 불문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버라이어티. 스타를 빼다 박은 자칭 타칭 닮은꼴들의 콘테스트를 담았다. 싱크로율 100%의 스타 닮은꼴부터 어설프게 닮아 웃픈 '얼핏 닮은꼴'까지, 가수부터 배우, 개그맨을 망라하는 닮은꼴들을 찾아보자. 서경석과 문희준, 이진 아나운서가 MC를 맡고 조형기, 이봉원, 김현철, 손진영, 나르샤, 홍진영, 정은지, 낸시랭 등도 함께했다. (1월 30일(목) 오후 8시 45분)
불량 남편 개조 프로젝트는 지난해 추석에 이어 올해도 계속된다. 작년보다 더 강력해진 불량지수 최고조의 연예인 남편들, 그리고 그들을 잡기 위해 더 독해진 아내들의 초강수가 이어진다. 설특집'기막힌 남편스쿨'이다. 불량 남편들의 혀를 내두를만한 일상생활과 이를 개선하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들이 공개된다. 과연 5명의 남편 중 가장 간이 큰 불량 남편은? 그리고 가장 큰 변화를 보여준 남편은 누굴까. 전현무가 MC를 맡고 박준규, 이창훈, 손남목, 정성호, 정민이 출연한다. (1월 31일(금) 오전 11시 15분)

◆잠 못 드는 명절 밤엔 특집 영화를~
설경구, 한효주, 정우성이 출연한 추적 액션'감시자들'(감독 조의석 김병서)는 올해 MBC 설 영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신작이다. 감시 전문반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앞세운 스피디하고 감각적인 액션 범죄물로, 지난해 여름 개봉해 누적 관객 550만명을 기록하며 크게 흥행했다. 동물적인 본능으로 범죄를 쫓는 감시 전문가 황반장(설경구)과 1초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 범죄 조직의 리더 제임스(정우성), 뛰어난 기억력과 관찰력을 지닌 감시반 신참 한효주의 궁합이 제대로다. (1월 31일(금) 밤 10시 5분)
스타일리시한 액션으로 지난해 초 무려 700만명의 관객을 불러 모은 액션 대작'베를린'(감독 류승완)도 올해 설 다시 안방극장을 찾는다. 냉전의 기운이 서린 독일 베를린을 배경으로 남북한 첩보요원들의 숨막히는 대결을 그려 한국판 '본 시리즈'라는 찬사까지 끌어낸 작품이다. 두 말이 필요없는 대세 하정우와 최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최근 주가를 한껏 높인 전지현, 믿음직한 류승범, 그리고 감독 류승완이란 조합부터가 화려하다. (1월 30일(목) 밤 11시 15분)
제발 자신의 아내를 유혹해 달라며 카사노바를 찾아간 철부지 남편, 마성의 카사노바, 그리고 깐깐하기 이를 데 없는 아내. 세 남녀가 쫀쫀하게 어우러진 성인용 로맨틱 코미디'내 아내의 모든 것'(감독 민규동) 또한 올해 설 연휴 안방극장에 자리했다. 2012년 당시 무려 459만 관객을 모으며 대박을 친 로맨틱 코미디 최고 흥행작. 류승룡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 아줌마로 분한 임수정의 변신, 뭘 맡겨도 든든한 이선균 3인방의 호흡을 다시 감상할 순서다. (1월 29일(수) 밤 12시 45분)
◆재미+정보+의미까지.. 2014년형 명품다큐 납시오
청마의 해를 맞아 선보이는 설 특집 다큐멘터리'바람의 말'은 무려 1년간 공을 들여 제작된 2부작 대작이다. 1부 '馬王! 한혈마'는 피땀을 흘리며 달린다는 전설의 명마 한혈마를 찾아간다. 역사상 최고의 명마 한혈마를 현재의 CG기술로 복원하고, 국내 한혈마의 흔적을 찾아 800년 역사를 거슬러 제주마(馬)의 뿌리를 밝혀낸다. 2부 '오천복馬'는 말과 인간의 교감에 주목했다. 여전히 말이 중요한 삶의 수단인 키르키즈스탄의 마지막 유목민의 모습을 함께 담는다. 배우 송일국이 한중일과 키르키스탄을 오가는 여정에 함께했고, '기황후' 하지원이 내레이션을 맡았다. (2월 1일(토) 오전 7시 30분 1, 2부 연속방송)
'1억년 뿔공룡의 비밀'은 2009년 MBC가 야심차게 선보였던 공룡다큐 ' 한반도의 공룡'을 잇는 작품이다. 뿔공룡이 1억년이란 시간 동안 어떻게 자신을 무장시켜 대형 육식공룡에 대적할만한 거대 초식공룡이 되었는지, 세계 방송 사상 최초로 뿔공룡의 진화사를 조명한다. 정교한 CG에 더불어 한국의 이융남 박사를 비롯, 세계적인 뿔공룡 전문가 마이클 라이언 박사, 아시아 뿔공룡 대가 수싱 박사, 대형육식공룡 권위자 필립 커리 박사 등 유수한 공룡학자들이 대거 참여, 재미와 전문성을 높였다. 방송인 샘 해밍턴이 뿔공룡의 흔적을 찾아가는 여정을 안내한다. 허일후 아나운서의 유쾌 명쾌한 내레이션이 곁들여진다. (1부- 1월 27일(월) 오후 11시 15분, 2부- 2월 3일(월) 오후 11시 15분)
김현록 기자 ro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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