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40) 성신여대 교수가 국제축구연맹(FIFA) 제프 블래터 회장에게 일본 축구 대표팀 유니폼의 전범기 문양 삭제를 요구하는 우편물을 발송했다.
서 교수는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12일 "지난주 뉴욕타임스에 게재한 브라질 월드컵 일본 전범기 디자인 유니폼 비판광고가 아주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에 더 세계적인 여론을 조성하고자 오늘 FIFA회장 및 본선 진출 32개국 축구협회장에게 일본 전범기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우편물을 또 보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이들도 사실 욱일 전범기가 무엇인지 잘 몰라서 그랬을 것이다. 무조건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진실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행동으로 옮길 때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가 보낸 우편물에는 유니폼에서 전범기를 상징하는 문양 삭제를 요구하는 편지와 함께 뉴욕 타임스 광고 파일, 일본 전범기의 탄생 배경, 전 세계에 잘못 사용되고 있는 전범기 디자인을 소개하는 영상CD 등이 포함돼 있다. 지난 3월 초부터 FIFA 홈페이지가 월드컵 본선 진출국 유니폼을 판매하기 시작한 가운데, 일본 유니폼 전범기 문양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앞서 지난달 27일 서 교수는 "올해 삼일절부터 시작한 '일본 전범기 전 세계 퇴치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정말 놀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영국 남부 쪽 유명 휴양지인 브라이튼 해변에도 지금 버젓이 게양되어 있다고 한다. 빨리 바꿀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지만 생각보다 전 세계에 너무 많이 퍼져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뛰어다녀야 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29일에는 "지난 런던 올림픽 일본 체조대표팀 유니폼에 전범기 디자인이 사용되더니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축구 유니폼에 또 사용되려고 한다. 그리하여 오늘 뉴욕타임스에 광고를 내고 나치기와 욱일기는 같은 의미라는 것을 전 세계인들에게 알렸다. 암튼, 전 세계에서 아직도 사용되고 있는 일본 전범기를 퇴출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힘을 모을 때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 교수는 지난 28일 미국 뉴욕타임스에 일본대표팀의 전범기 문양 유니폼을 비판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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