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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여진구는 '해를품은달' 여진구와 다르다

'대박' 여진구는 '해를품은달' 여진구와 다르다

발행 : 2016.04.05 15:45

임주현 기자
여진구/사진=SBS '대박' 영상 캡처
여진구/사진=SBS '대박' 영상 캡처


드라마 '대박'에서 여진구가 첫 등장했다. 숱한 사극에 출연했던 여진구는 전혀 다른 인물로 돌아왔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에서는 연잉군(여진구 분)이 첫 등장했다.


앞서 여진구를 향한 기대는 상당했다. 그가 SBS '일지매', '뿌리깊은 나무', MBC '해를 품은달' 등 큰 사랑을 받은 사극 드라마에서 얼굴을 알렸기 때문. 각각 이준기, 장혁, 김수현의 아역으로 등장했지만 그때마다 여진구는 사극에서 특유의 매력을 발산하는 연기자로 각광을 받았다. 이 중 '해를 품은 달'에서는 김유정과 풋풋하고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그려내며 김수현 못지않은 인기를 톡톡히 누렸다.


여진구도 '대박' 출연을 앞두고 '해를 품은 달'을 넘어서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었다. '해를 품은 달'와 '대박' 모두 훗날 왕이 되는 인물을 연기했기에 비교를 피할 순 없었다.


여진구는 이와 관련해 '대박' 제작발표회에서 "'해를 품은 달'에서 세자로 책봉돼 있었다면 '대박'은 왕자 신분이라 궁궐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부터 시작해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끼면서 영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색다른 감정 표현과 억양이 뭐가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고민을 드러냈다.


이어 '대박' 첫 방송을 앞두고 전파를 탔던 '대박' 미리보기에서도 "사극으로 저를 처음 알렸던 만큼 성인이 되어서 처음 작품으로 사극을 한다는 게 마음이 싱숭생숭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여진구는 첫 등장과 동시에 '해를 품은 달'과 비슷할 것이라는 우려를 깼다. 성인이 된 후 첫 성인 연기를 펼치게 된 여진구는 그동안의 사극 이미지와 전혀 다른 인물을 완벽히 소화했다. 여진구가 연기한 인물은 숙종(최민수 분)의 아들이지만 어머니가 무수리 출신 숙빈 최씨(윤진서 분)인 탓에 왕이 되지 못하는 왕자 연잉군. 그는 왕이 되고 싶은 욕망을 감춘 채 투전방을 전전하는 인물이다.


여진구는 투전에서 이기자 기생들에게 입을 맞추며 기쁨을 표현하는 모습으로 등장, 지금까지의 사극과는 전혀 다른 면모를 보여줬다. 순간순간 섬뜩한 눈빛으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여진구에게서 '해를 품은 달'은 떠오르지 않았다.


여진구는 4회에서 자신의 형이자 피할 수 없는 대결 상대인 대길 역의 장근석과 만날 예정이다.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연기 변신을 보여준 여진구의 본격적인 활약에 기대감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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