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우먼 김희원(본명 김재성·31)이 이상훈, 박성호, 이상호, 이상민, 허민, 오나미 등 스타 개그맨들의 축복 속에 남자친구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김희원은 4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웨딩홀에서 두 살 연상 남자친구 권창회씨와 웨딩마치를 울렸다.
결혼식 사회는 정태호, 김대성이 맡았고 주례는 없이 진행 됐다. 축가는 동료 개그맨들이 맡아 신부의 앞날을 축복했다.
김희원과 예비신랑은 지난해 10월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애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결혼을 전제로 만남을 이어왔고, 올 초 양가 부모님을 만나 결혼을 언급하고 평생을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
예비신랑은 준수한 외모에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재원으로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수입차 매장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날 결혼식에는 사회를 맡은 정태호, 김대성 외에 이상훈, 박성호, 송준근, 박영진, 이상호, 이상민, 김민경, 허민, 오나미, 류정남, 임우일, 장기영, 이현정, 정태호, 양상국 등 개그 스타들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이외 노브레인도 하객으로 나서 김희원의 결혼을 축하했다. 김희원과 같은 소속사(A9미디어) 식구인 '프로불참러' 조세호는 방송 녹화 일정으로 결혼식 주례사가 이어지는 순간까지 참석하지 못했다.
김희원은 결혼식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말했다. 또 결혼 결심 이유에 대해서는 "이 사람이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예비신랑과 만남에 대해 "오빠랑 소개로 만나기는 했다"며 "저랑 제일 친한 언니랑 밥을 먹다가 그때 밖에 시간이 안 된다면서 오게 됐다. 그렇게 만났고, 그렇게 계속 만나게 됐다. 소개해 준 언니 은혜는 잊지 않겠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발렌타인데이에 프러포즈를 받았다는 그녀는 "(예비신랑이) 좋은데 가야 된다고 했었다. 그 때 제가 몸이 아파서 누워 있었는데, 계속 맛있는 거 먹으러 가야 된다고 해서 나갔다"며 "차에서 옷 좀 꺼내달라고 했는데, 편지 써놓고 반지 케이스가 있었다. 그게 프러포즈였고, '내 결혼 받아 줄 수 있냐'고 물어보면서 승낙하면 안아달라고 했다. 그래서 받고 웃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가면서 오빠가 프러포즈 안 받아줄 거냐고 해서 받아준다고 하고 뽀뽀했다"고 말했다.
김희원은 2세 계획에 대해서는 "2세는 내년 즈음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생각한다고 쉽게 생기는 것도 아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녀는 "행복하게 잘 살겠다"면서 "축하해 주시기 위해 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김희원은 2008년 KBS 23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이후 '개그콘서트' 코너 '누려', '사건의 전말', '위대한 유산', '최종병기 그녀', '핵존심', '힙합의 신' 등 다양한 코너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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