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 좀비 재난 블록버스터 '부산행'이 마침내 첫 선을 보였다. '부산행'은 오는 20일 정식 개봉에 앞서 지난 15일과 16일, 17일 유료시사회를 열어 무려 56만명을 동원했다. 변칙개봉이란 논란과는 별개로, '부산행'에 대한 관심이 엄청나다는 건 입증됐다.
'부산행'은 서울역에서 부산으로 출발한 KTX에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돼지의 왕' '사이비' 등을 연출한 애니메이션 감독 연상호가 도전한 첫 실사영화다. 제69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돼 현지에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연상호 감독과 나눈 긴 이야기를 옮긴다.
-왜 좀비영화였나.
▶'부산행'은 기획 자체가 처음부터 꽉 짜여져서 이뤄진 게 아니다. '부산행' 프리퀄 격인 애니메이션 '서울역'을 먼저 준비를 했었다. 노숙자, 가출소녀 등이 같이 있는 서울역에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원래부터 단편으로 언젠가 해보리라 기획했던 작품이다. 단편 '지옥' 등을 했기에 그런 기획을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돼지의 왕' '사이비' 등 리얼리즘 성격의 애니메이션을 하면서 더욱 '서울역'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다. 그러다가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에 해외영화 배급사인 파인컷의 서영주 대표와 밥을 먹게 됐다. 어떤 작품을 기획하고 있냐고 물어서 '서울역' 이야기를 했었다. 서 대표는 해외로 한국영화를 배급하는 사람이어서 그런지 좀비 이야기에 큰 관심을 보였다. 서 대표가 '서울역'에 투자를 하기로 하고, 그 뒤 NEW도 관심을 보였다. NEW는 아예 '서울역'을 실사로 리메이크하자는 아이디어도 냈다. 그 아이디어는 내가 반대했다. 이미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걸 실사영화로 만드는 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다음 이야기를 어떤 것으로 만들까 논의를 했다. '서울역'이 있으니 거기에서 출발하는 KTX에 한 아버지와 아들이 타면 어떨까 이런 아이디어를 냈다. 그러면서 '부산행'을 실사영화로 만들자는 기획이 구체화됐다.
-왜 부산으로 떠나는 KTX인가. 좀비영화는 원래 사회적 함의를 많이 담다보니 부산으로 떠나는 것도 많은 걸 상징하는데. 칸영화제에선 외신들이 '부산행'을 '설국열차'와 많이 비교하기도 했는데.
▶맞다. 좀비영화는 많은 걸 상징한다. 그걸 일일이 감독이 설명하는 건 무의미할 것 같다. 다만 칸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설국열차'와 다른 점이 있다면 '설국열차'는 순환선이고, '부산행'은 종착역이 분명한 열차를 탔다는 점이다. 어떤 목적지를 향해 가는 이야기, 그 목적지가 안전한지조차 모르는 이야기,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다. 그게 인생을 함축한다고 생각한다.
-이야기의 축이 지금은 아버지(공유)와 딸(김수안)로 정해졌지만 원래는 아버지와 아들이라고 했는데. 또 주요 인물이 임산부와 그 남편, 고등학교 야구부선수와 매니저, 중견업체 사장 등으로 설정했는데. 그렇게 설정한 이유는.
▶존 힐코트의 '더 로드'의 신파 버전을 생각했다. 멸망한 세상에서 살아남은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다. 그 걸 좀 더 대중적인 방식으로 고민했다. 김수안을 캐스팅하면서 딸로 바뀌었다. 원래는 좀 더 적은 캐릭터의 이야기로 구상했었다.
그런데 제작자와 투자사 등에서 여러명을 생각하더라.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한 박주석 작가도 여러 등장인물을 생각했었고.
여러 인물이 등장하는 게 독이 될지, 득이 될지를 고민했다. 아무래도 인물들의 등,퇴장을 다 생각해야 하니깐. 여러 인물이 등장하면 정형성을 얻는다고 생각했다. 전형적인 인물들이 등장하니깐 캐릭터를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어서 좋았다. 난 좀비열차가 하나의 캐릭터가 되길 바랐다. 그렇기에 인물들 사연에 하나하나 집중하면 오히려 이야기가 분산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캐릭터가 다 전형적이니 이 이야기로 관객이 더 빠르게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동석 부부는 원래 박주석 작가가 만든 캐릭터였다. 마동석은 순정마초에 전형적인 인물이다. 처음엔 너무 전형적이라 반대했었다. 그렇지만 대중적으로 아주 좋은 캐릭터라 그대로 갔다.
-야구부, 노숙자, 중견업체 사장 등은.
▶한국에선 좀비와 싸우는 데 총을 사용할 수 없으니 방망이를 든 사람들이 필요했다. 그래서 야구부를 기획했다. 원래는 휴가 나온 군인도 생각했다가, 아무래도 연령대별로 담는 게 사회의 축소판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할머니와 십대, 노숙자까지 담은 것도 그런 이유다.
노숙자는 '서울역'과 연장선상에서 필요한 인물이었다. 좀비도 아니고 일반인도 아닌 경계에 있는 인물. 그런 인물이 영화의 긴장감을 더할 것이라 생각했다. 예측할 수 없는 인물이랄까. 노숙자에 대해서도 여러 버전이 있었는데 지금 버전으로 결론내렸다.
김의성이 맡은 중견 업체 사장은 처음부터 악역으로 구상했었다. 원래는 중학생 정도 되는 아이로 설정할까도 생각했었다. 자기만 생각하는 그런 10대의 악한 모습을 구상했었다. 선택의 문제였는데, 아무래도 관객이 받아들이기가 어렵지 않을까란 문제도 있었다. 10대 야구부가 10대의 선함을 상징하니깐 10대의 악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겹치기도 하고. 고민하다가 희망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10대의 선한 모습을 보여주자고 결정했다.
김의성 역할은 좀 더 장르적인 부분을 고려했다. 처음에는 정부 고위 관계자, 책임자 등등을 생각했다가 그냥 공포에 사로잡힌 평범한 사람으로 가자고 결정했다. 총을 숨기는 설정도 생각했지만 그냥 말 몇 마디로 사람들을 선동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영화 주제와도 맞닿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가족애를 담았다. 공유와 딸 역할의 김수안 손이 교차하는 장면도 많이 부각시켰고. '돼지의 왕'과 '사이비'에서 보여준 날선 시각과는 대비되는 부분도 있다. 아이 아빠가 된 이후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좀 달라진 것인지, 아니면 대중영화를 만들면서 선택한 부분인지.
▶처음부터 아버지와 아이 이야기는 아주 중요했다. 그 장면을 아기 낳기 전에 찍기도 했지만 편집과 음악을 넣을 때 가장 먼저 한 부분이기도 하다. 영화를 찍을 때 '가오' 잡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가족애를 담으면 촌스럽다, 그런 건 전혀 없다. 그냥 가족애라는 게 보편적인 감성이라고 생각했다.
내 전작들을 보면 그런 문제의식이 있으리라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집에서도 내가 그러지는 않지 않겠나. 아기를 낳으면서 소소한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된 것도 당연하고.
그렇지만 '부산행'을 상업적으로 만들어야 겠단 생각으로 가족애를 강조한 건 아니다. 인간 사회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할 때 가장 중요한 게 바로 가족애가 아닌가 싶다.
-'부산행'의 시선은 아이의 시선이다. 카메라의 시선이 밑에서 위로 쳐다보는 아이의 시선이 많다. 그러다가 점점 카메라의 눈높이가 아이의 시선에 같아지는데.
▶그 시선을 꽤 많이 의식했다. 공유 딸 역할인 수안의 시선, 시점이 중요했다. 수안의 관점에 의해 만들어진 게 많다. 기획할 때부터 영화의 톤앤매너(성격, 분위기 등을 일컫는 말)를 누구 시점으로 가느냐가 중요했다. 아이의 시점이 맞다고 생각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보면 어느 순간 아이의 시점이 발견되면서 어떤 감정이 발생한다. '부산행'에선 아이가 올바른 시선을 담당한다.
아직 '서울역'이 개봉하기 전이어서 설명이 필요한 부분인데 '부산행'과 '서울역'은 반대다. '서울역'은 전작들과 비슷한 시선이다. '부산행'을 찍으면서 그런 시선을 반복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난 근거가 없는 희망을 주는 것에는 반대한다. 그렇기에 아이의 시선은 일종의 바람이라고 생각했다. 다음 세대는 좀 더 세상이 좋아져야 한다는 당위라고 할까. 희망보다는 당위라고 생각했다.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하는데 정부에선 일부 폭도들의 문제인지 곧 해결된다고 가만히 있으라고 발표한다. 세월호를 떠오르게 하는 부분이기도 한데.
▶'부산행' 시나리오가 만들어졌을 때가 세월호 사건 즈음이기는 했다. 그런 부분을 오히려 영화에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그런 부분을 떠올리는 건, 한국 사회가 갖고 있는 어떤 보편적인 생각들 때문이라고 믿는다. 구제역도 그렇고 메르스도 그렇고. 단지 한 두 사건이 아니라 어떤 사회적인 사건이 벌어졌을 때, 정부에서 가만히 있으라고 하지 않을까란 보편적인 공감대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의 경험이랄까.
-그동안 숱한 좀비영화들이 만들어졌다. '부산행'은 그런 좀비영화와 달라야 했을텐데. 시작부터 구제역을 연상시키는 장면을 넣은 건, 한국적인 걸 의식했기 때문인가.
▶다른 좀비영화들과 달라야 한다는 생각 자체는 별로 없었다. 한국적인 요소를 '부산행'에 넣으려 한 건, 좀비라는 이질적인 장르를 어떻게 그려야 한국 관객이 그럴듯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를 고민했기 때문이다. 그래야 이 이야기에 빨려들어갈 수 있을테니깐. 구제역 같은 한국인들에게 아주 일상적인 것들을 담아내야 몰입도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부산행'은 좀비 영화면서 동시에 재난 영화인데.
▶그렇다. 재난영화로 폐쇄성이 중요했다. 통상적인 재난영화는 재난 상황에 닥친 사람들과 그 밖에서 그들을 구하려는 사람들 사이에 드라마가 생긴다. 그런 건 안쓰겠다고 생각했다. 철저하게 재난을 당한 사람들만의 이야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결정했다. 그래야 폐쇄적인 공포가 생길 것이라 생각했다.
영화 '미스트' 같은 폐쇄성, 그리고 '포세이돈 어드벤쳐' 같은 전형적인 캐릭터가 주는 효과를 생각했다.
-'부산행'은 좀비들이 빠르다. 좀비영화 역사를 보면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에서 느릿느릿하게 걷던 좀비가 어느 순간부터 빨라지기 시작한다. '월드워Z'에서 엄청난 속도감을 자랑하고. 느릿느릿 걷는 좀비를 중산층, 빠른 좀비를 빈민층으로 여기는 시선들도 있는데. '부산행'은 왜 빠른 좀비로 설정했나.
▶잭 스나이더의 '새벽의 저주'를 나름의 원리가 있다. 좀비가 빠르다가 점점 느려진다. 처음에는 시체들 상태가 양호했다가 점점 썩어가면서 느려진다는 설정이다. '부산행'도 그런 이유다. 이 이야기는 좀비 바이러스 창궐 초기다. 그렇기에 좀비들이 빠르다. 그리고 열차라는 좁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니 액션 효과가 극대화되기 위해선 좀비가 빨라야 했다.
-'부산행'에서 어떤 인물들을 통해 좀비가 진짜 속내랄지, 마지막 감정을 토로하는 걸 보여준다. 하나자와 켄고의 '아이 앰 어 히어로'를 연상시키는데.
▶'아이 앰 어 히어로'는 좀비들이 마지막 감정을 품는다. '부산행' 좀비는 좀 다르다. 좀비가 주는 공포는 익숙한 사람이 갑자기 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참아야 했던 감정들이 표출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임상수 감독의 '바람 난 가족'을 보면 점잖은 사람이 죽을 때 끔찍한 속내를 털어놓지 않나. 그게 정말 무서웠다. 나도 죽을 때 진짜 속내가 튀어나오면 어떻하지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그런 공포를 주고 싶었다.
-와이드로 찍지 않고 비스타 비율(1.85 대 1)로 찍었는데. 액션의 컷 수도 그리 많지 않고, 돌파와 막힘, 둘을 교차하면서 목표를 명확하게 했고.
▶원래 비스타 비율을 좋아한다. 전작들도 다 비스타 비율이다. '부산행'도 굳이 와이드로 갈 이유가 없었다. 액션은 컷 수를 많이 가고 싶진 않았다. 열차에서 찍다 보니 카메라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한정돼 있었다. 그래서 이형덕 촬영감독님과 상의해서 그런 부분을 정리했다. 폴 그린그래스의 '캡틴 필립스'의 구명정 장면을 보면 컷 수가 많지 않아도 긴장감을 주는데 그런 효과를 내고 싶었다.
돌파라는 액션의 방향점은 아주 중요했다. 열차마다 벌어지는 액션이기에 동선과 방향성이 명확해야 관객이 몰입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열차를 갈아타면서 좀비들이 떼로 몰려드는 장면이 아주 인상적인데. 여느 좀비영화에서 볼 수 없는 '부산행'의 좀비 액션장면이기도 하고.
▶원래 시나리오에는 없던 장면이다. 콘티도 없었다. 갈아타는 내용만 있었다. 40회차 정도 찍고 있는데 이렇게 가면 뒤가 심심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런 장면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아이디어를 냈다. CG팀에 콘티를 그려서 보여줬더니 당황하더라. 그런데 다음날 촬영장에 갔더니 스태프들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무술팀과 CG팀, 특수효과팀과 같이 상의해서 그 장면을 기획했다. 아날로그 방식으로 했다. 기차레일이 달린 판을 만들고 그 위에 좀비 더미를 깔고 그 위에 좀비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올라가서 열차에 매달렸다. 콘티대로 필요한 장면만 찍었다.
-공유와 김수안, 마동석, 정유미, 안소희, 최우식, 김의성 등 출연배우들 연기에 대한 디렉션과 결과는 어땠나. 애니메이션과 실제로 배우들 연기시키는 건 아무래도 다를텐데. 그래서 히치콕은 디즈니가 부럽다고 하기도 했는데.
▶그건 히치콕이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보지 않아서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일 것이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배우들과 스태프, 모두가 프로라 정확히 자기들이 할 역할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 생각과 동의를 해줬고. 공유 역할은 사실 센 배우들이 안 할 줄 알았다. 많은 걸 보여줄 수 없는 역할이기 때문이다. 시나리오부터 전형적인 인물이었고. 실제 거절도 많이 했다. 그런데 공유는 그런 부분을 이해하면서 촬영을 했고, 그 이상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정유미 역할도 임산부라 여배우들이 많이 거절했었다. 정유미가 해서 더욱 풍성해졌다. 소희와 우식도 10대의 선한 부분을 잘 표현해줬다. 김의성 역할은 사실 제일 아끼는 역할이다. 초반에는 내가 연기를 할까도 생각했었다.
-장영규 음악감독의 음악은 날카로우면서도 감정을 잘 살렸는데. 어떤 걸 주문했나.
▶장영규 음악감독과 '사이비'와 '서울역'을 같이 했다. '부산행' 음악은 빨랐으면 좋겠다고 했다. 어쿠스틱으로 미니멀하면서도 대중적이면 좋겠다고 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영화들을 보면 대중적이고 전형적인데 감정을 잘 살리지 않나. 그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장영규 감독님이 아주 잘 해줬다.
-누군가는 살고, 누군가는 죽는다. 누군가를 살린다면 이유가 있을텐데.
▶웹툰 '송곳'의 최규석 작가가 '부산행' 시나리오를 보고 그런 말을 하더라. 세상이 지금까지 성장 중심의 사회였는데 그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면서, 그럼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물려줘야 할까를 고민해야 한다고. 그 전에는 물질적인 부를 물려주려 했다면, 이제는 무엇을 물려줘야 할까, '부산행'에는 그런 부분이 담겨 있어서 좋다고 하더라. 감정적인 엔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래도 '부산행'은 물질적인 것을 추구하던 아빠가 마지막에 딸에게 무엇을 물려줄까를 고민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다음 작품으로 여러 기획이 있는데. '부산행'에 이어 좀비 드라마를 만든다는 기획도 있었고, 초능력자 이야기인 '염력'도 있었다. 칸영화제에서 미국 에이전시 관계자들과 미팅도 했었는데.
▶다음에도 좀비물을 한다면 '서울역' '부산행'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다. 칸에서도 여러 이야기가 오고 갔지만 여건이 맞아야 가능할 것 같다. '염력'은 여러 기획안 중 하나다.
-애니메이션을 만들던 감독이 실사영화를 만들었다. 한국 극장용 애니메이션 환경이 워낙 열악하니깐, 한편으론 애니메이션 감독은 실사를 만들어야 인정받나란 아쉬움도 있을 법 한데.
▶이왕 이렇게 된 바엔 하고 싶은 걸 다 해보고 싶다. 애니메이션 뿐 아니라 실사영화, 드라마도 다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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