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스타K 2016'이 한결 담백해진 첫 생방송 무대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일면 '악마의 편집'이 사라지고 후보자들의 진정성 있는 경연만이 무대를 가득 메웠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Mnet '슈퍼스타K 2016' 첫 생방송에서 7명의 후보가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였다. 현장의 감동이 시청자들에게 가감 없이 전달됐다.
이날은 김영근과 이지은이 93점으로 최고점을 획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둘은 동점을 기록했지만 분위기는 확연히 달랐다. 각자의 매력이 있었다. 초반에 김영근은 지난번 무대에 대한 기억으로 부담감을 느끼는 듯했다. 그는 프로듀싱을 맡은 길에게 "자신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영근은 이번 기회에 즐거운 곡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둘은 지난 영상을 꼼꼼히 분석하며 프로듀싱을 준비했다.
김영근이 선택한 곡은 웅산의 'I sing the blues'였다.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관객들은 환호를 보냈다. 불안해하던 모습은 온데 간 데 없었다. 그는 양복을 입은 채 곡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무대를 본 후, 길은 "이렇게 잘 소화했던 참가자가 없었다. 그가 유일무이했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김영근은 평균 점수 93점을 받으며 지난주보다 오른 점수를 보였다.
이지은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도 자신감을 되찾아 본연의 파워풀한 가창력을 마음껏 드러냈다.
그녀는 제시 제이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부른 'Bang Bang'을 선보였다. 붉은 립스틱에 검은 정장을 입은 이지은은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그녀의 강렬한 애드리브는 순식간에 관중을 압도했다.
이지은의 프로듀싱을 맡았던 거미는 "이거다. 바로 이거다. 지은 양이 자신감만 갖고 있으면 이것보다 더 좋은 무대를 계속해서 보여줄 수 있다. 앞으로도 기대하겠다. 수고했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또 다른 TOP4 후보자인 조민욱은 청원 경찰 일을 그만둔 사연을 전했다. TOP10에 든 뒤 무대에 집중하기 위해 결심한 일이었다.
조민욱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곡을 선택했다. 그는 임재범의 '비상'을 선보였다. 시원한 가창력을 가감 없이 드러냈고, 관객은 함께 환호하며 그를 응원했다.
한편 이날은 탈락 여부에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지원자들의 성적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였다.
동우석은 메이트의 '하늘을 날아'를 부르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세라 또한 자신의 매력적인 목소리를 살려 조성모의 '가시 나무'를 소화해냈다.
두 지원자 모두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평균 점수는 지난 경선에 비해 향상됐다. TOP4에 들지는 못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이들의 모습은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생방송이 전해준 또 다른 감동이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