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KBS 2TV 새 월화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 제작 에이스토리)이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품위있는 그녀'를 연달아 흥행시키며 히트 작가 반열에 오른 백미경 작가의 차기작이자, 자타공인 국내 최고 연기파 배우로 평가받는 김명민의 주연작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우리가 만난 기적'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명민은 "13년 만에 다시 KBS 작품을 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고, 너무나도 감회가 새롭다"며 뜻 깊은 출연 소감을 전했다.
김명민은 지난 2005년 마친 KBS 1TV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 타이틀 롤 이순신 역을 맡아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우리가 만난 기적'에 캐스팅되면서 '불멸의 이순신' 이후 무려 13년 만에 KBS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다.
김명민은 "'불멸의 이순신'은 다시 연기를 할 수 있도록 해줬던 작품"이라며 "힘들어 한국을 떠나려 했을 때 나를 머리채 잡고 원점으로 앉혀놓았다. 그래서 더욱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한 가장이 이름과 나이만 같을 뿐 정반대의 삶을 살아온 남자의 인생을 대신 살게 되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주변을 따뜻하게 변화시키는 과정을 담은 휴머니즘 드라마다.
김명민은 극 중 창창한 출세가도를 달리는 최연소 은행 지점장 송현철A 역을 맡았다. 드라마에서는 운명적인 사고로 송현철A의 육체에 중화요리 전문점 사장 송현철B(고창석 분)의 영혼이 들어가는 전개가 펼쳐진다.
때문에 김명민은 송현철A와 B를 넘나들며 수준 높은 연기를 선보여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단순한 바디 체인지가 아닌 아이덴티티가 혼돈을 반복하는 설정"이라고 설명한 김명민은 "어마어마한 작품으로 인사를 드리게 돼 굉장히 걱정과 고민이 많다"며 " 연기를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많지만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명민의 상대 역에는 김현주와 라미란이 낙점됐다. 김현주는 송현철A의 아내 선혜진으로 분한다. 김현주는 김명민에 대해 "연기에 대해 거침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정이 대단하더라. 순간적인 집중력도 정말 좋은 것 같다"며 "함께 연기하면서) 나도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송현철B의 아내이자 중국집 안사장 조연화 역의 라미란은 "(김명민과) 같은 학교를 졸업했는데, 학교를 다니면서는 한 번도 작업을 해본 적이 없었다"며 "실질적으로 현장에서는 처음 뵙는다. (김명민이) 섬세하고 꼼꼼하게 준비하시기로 유명해서 부담도 되고, 힘들 것 같았는데, 그렇게 안 하고 많이 풀어주시더라"고 전했다.
배우들은 '우리가 만난 기적'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로 집필을 맡은 백 작가를 꼽았다. 김명민은 "요즘 '신 내렸다'고 할 정도로 가장 '핫'하신 분 아니신가. 백 작가님의 작품이기에, 믿음이 있었다. 이 작품을 놓치면 후회할 것 같았다"며 백 작가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라미란은 "작가님이 나라는 사람에게 욕심을 내주셨다"며 "제가 부려야 할 욕심을 먼저 부려주셨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이제 나만 잘하면 된다. 폐 안 끼치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백 작가와 연출을 맡은 이형민 감독도 기자들과 만나 배우들에 대한 각별한 신뢰를 보냈다. 이 감독은 "이 드라마는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해야 하는 작품이었다"고 캐스팅 기준을 전하며 "아까 김명민 씨가 '국가대표들'이라고 했는데 잘난 척 같지만 그만큼 신뢰가 가는 배우들이다. 이번 드라마의 승부수는 연기다. 그래서 캐스팅에 만족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백 작가는 라미란에 남다른 애정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라미란의 팬"이라며 "처음엔 라미란을 '품위 있는 그녀'에서 박복자 역으로 생각했었다. 그만큼 사랑스럽고 매력 있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백 작가는 종합편성채널 JTBC에서 '힘쎈여자 도봉순', '품위있는 그녀'를 잇달아 흥행시킨 장본인이다. '우리가 만난 기적'을 통해 처음 지상파 드라마를 집필하게 된 그는 "공중파에 가장 적합한 소재를 그려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엄마도, 내 친구도 행복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를 쓰겠다"고 설명했다.
시청률에 대한 질문에는 "정말 자극이 없는 드라마라서, 시청률을 노리면서 쓰고 있지는 않다"며 "그래도 뻔한 얘기는 아니니까 아주 안 나올 것 같진 않지만, KBS 최고 시청률은 불가능할 것 같다. 최고 시청률은 생각하지 않고, 하나의 클래식으로 좋은 작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오는 4월 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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