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데우스''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를 연출한 영화감독 밀로스 포먼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6세.
버라이어티 등 외신이 체코 통신사 CTK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밀로스 포먼은 지난 13일 미국 자택에서 아내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1932년 체코 출신인 밀로스 포먼은 '블랙 피터', '소망수의 봄' 등 당시 체코 사회를 반영한 작품을 선보이다가 미국으로 망명한 이후 할리우드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대표작은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1975)', '아마데우스'(1985), '말몽'(1992), '래리 플린트'(1997) 등이다.
특히 정신병원을 무대로 자유를 억압받은 정신병원환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로 1976년 제 4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잭 니콜슨), 여우주연상(루이스 플레처), 각색상 등 주여 5개 부문을 석권하면서 세계적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또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와 그 라이벌 살리에리의 이야기를 그린 '아마데우스'로 1985년 제57회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F. 머레이 에이브러햄) 등 8개상을 휩쓸며 저력을 과시했다.
미국영화감독조합의 토마스 쉬라미 회장은 고 밀로스 포먼에 대해 "아티스트들의 권리를 위해 힘써 온 영화 작가이자, 예술가이며 승리자"라며 "그가 만들어 온 작품들은 전세대 필름메이커들에게 부정할 수 없는 영감의 원천이 되어 왔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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