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선아(45)가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를 드라마에 관한 종이 한 장을 보고 결정했다고 털어놨다.
김선아는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선아는 "종이 한 장 보고 결정했다. '내이름은 김삼순' 했을 때 저에게 책을 주셨던 PD 언니분이 계신다. 이번에도 그분이 '선아 씨. 작품'이라고 딱 주시는데 때마침 분위기 있는 카페에 6시 정도 됐는데 책에 전등 불빛이 떨어지는데 종이 한 장에 설렜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김선아는 "'키스 먼저 할까요? 어떻게 해. 나 막 설레'라고 했다. 말도 안 되게 그거 보고 한다고 한 것"이라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종이 한 장 보고 한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아는 "언니에 대한 믿음도 분명히 있어 그랬던 것 같다. 되게 오랜만에 글자 7개 보고 설렜던 기억이 있다. 1시간 잠깐 얘기하다가 심장이 오랜만에 뛰었다. 뭔지 잘 모르겠는데 멜로라고 하고 느낌에 따뜻하기도 하고 시릴 것 같기도 한 느낌이 들긴 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선아는 지난 24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연출 손정현, 제작 SM C&C)에서 안순진 역을 맡았다. 김선아는 전매특허 코믹 연기는 물론 떠나보낸 아이를 향한 가슴 아픈 모성애를 표현하며 극을 이끌었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성숙한 사람들의 의외로 서툰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방송 전부터 일명 '어른 멜로'를 표방해 눈길을 모았다. 김선아는 손무한 역의 감우성과 애틋하고 절절한 로맨스를 그려내며 '어른 멜로'의 진가를 보여줬다. '멜로 여왕'이라는 타이틀 역시 공고히 했다.
그동안 MBC '내 이름은 김삼순'의 삼순, '품위있는 그녀' 복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온 김선아는 안순진을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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