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곡가 김형석, 래퍼 지코, 가수 에일리, 알리 등 국내 가요계를 대표하는 뮤지션들이 2박 3일 동안의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 이들 모두 이번 방북에 대해 뜻 깊은 소감을 전했다.
김형석, 지코, 에일리, 알리는 지난 18일부터 지난 20일까지 평양에서 진행된 제3차 남북 정상회담 일정에 예술 분야 특별수행원으로 포함돼 관련 일정을 소화했다. 이들은 18일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주최한 저녁 만찬을 비롯해 백두산 등반, 5.1 경기장 집단 체조 공연, 평양 음악종합대학 방문, 평양 삼지연 초대소 공연 등 여러 일정에 참석해 직접 노래와 연주를 선사했다.
지코와 에일리는 방북 첫 날인 지난 18일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인사들 앞에서 만찬 축하 공연에 나섰다. 지코는 지난 2017년 7월 발매한 솔로 앨범 타이틀 곡 '아티스트'를 선곡, 자신만의 랩을 선사했고 에일리는 국내에서 방영돼 많은 인기를 끌었던 tvN 드라마 '도깨비' OST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를 열창해 많은 시선을 모았다.

북한 인사들과 함께 이들의 무대를 본 현정화 탁구 대표팀 감독은 현장 분위기를 전하며 "지코의 랩을 듣고 북한 사람들 모두 멍한 표정이었지만 그래도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좋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알리는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 인사들과 김정은 위원장 내외 인사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백두산 천지에 올라 대표 민요 곡인 '진도 아리랑'을 열창했다.
이미 '불후의 명곡' 등을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창법과 가창력으로 원로 가수들에게도 많은 칭찬을 받았던 알리는 '진도 아리랑' 특유의 가락에 맞는 음색으로 지켜본 이들의 '떼창'을 유도하기도 했다. 노래를 마친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박수 세례와 함께 직접 알리에게 악수를 건네며 격려를 했고, 김정은 위원장 역시 별 다른 언급은 없었지만 환한 미소로 알리의 노래에 답했다.
알리는 이와 함께 삼지연 초대소에서도 김형석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며 특별수행원으로서 역할을 다 했다.
모든 일정을 마친 이후 김형석 작곡가는 지난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 하게 돼서 영광이었습니다. 알리, 에일리, 지코도 너무 잘해줬습니다. 김 위원장 내외분은 우리 대통령님 내외분과 환영행사,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 만찬, 다음날 오찬, 15만 명과 함께한 빛나는 조국 공연관람, 백두산 등반까지 손을 맞잡고 모두 동행하면서 비핵화와 평화통일의 의지를 다시 한번 함께 확인하는 감격의 일정이었습니다"라며 "바쁜 일정이었지만 잊지 못할 참으로 뜻깊고 울컥한 순간들이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에일리도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뜻 깊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공연할 때도 많은 분들이 박수도 쳐주시고 호응도 잘 해주셔서 감사했다"며 "또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꼭 다시 함께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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