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화탐사대'에서 CRPS 환자들이 겪는 고통에 대해 다뤘다.
21일 오후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인간이 느끼는 최악의 고통 CRPS에 대한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CRPS란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이다. 외상 후 특정 부위에 발생하는 만성 신경병성 통증과 자율신경계 기능 이상, 비부 변화, 기능성 장애를 특징으로 하는 질환을 말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CRPS를 앓고 있는 안유진씨와 김선애씨가 등장했다. 먼저 안유진씨는 고등학생 때 달리기를 하다 무릎 인대를 다쳤다. 그 이후로 알수 없는 고통이 계속 됐고, CRPS 판정을 받았다.
안유진씨의 아버지는 "지금은 우리가 살아 있으니 뒷바라지를 해주는데 우리가 죽으면 답이 없다"고 말했다. 안유진씨 어머니 역시 "기본적인 치료비가 한 달에 6~700만 원이다. (남편과) 둘이 벌어서 다 가져다 바친다. 이게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안된다"라고 했다.
'실화탐사대' 제작진 측은 안유진씨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이는 바로 그룹 엑소의 멤버 백현의 영상편지인 것. 백현은 "유진씨가 조금이나마 힘이 날 수 있도록 엑소가 열심히 무대를 하겠다. 유진씨도 치료 받으셔서 꼭 콘서트에 놀러와달라"고 응원했다.
이어 김선애씨는 "제일 나한테 중요한 것은 내가 병원에 갈 수 있는 발이 필요한다. 나 스스로는 갈 수도 없고 뭐 할 수도 없고, 매번 아플 때마다 신랑 불러서 갈 수도 없다. 이동수단이 필요하다. 휠체어하고 같이 가야하는데 택시를 부르면 휠체어가 있어 그냥 간다"고 토로했다.
김선애씨 남편은 "(심사기관에서) 통증은 장애에서 제외시킨다. 모든 사람들이 통증은 조금씩 다 있다. 근데 그걸 가지고 전부 장애를 어떻게 인정을 하느냐(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장애심사기관 관계자와 전화 통화 연결을 시도했다. 관계자는 "저희 공단은 심사만 하게끔 되어있다. 규정은 이제 딱 정해져있다. 심사규정에 통증이나 이런 것들은 지체장애에서 규정상 완전히 배제를 하게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CRPS라고 인정을 해도 어떤 사람은 엄청 아프고, 어느 사람은 덜 아프고 의학적으로 객관화시키지를 못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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