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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진아 "이젠 신뢰감으로 선택받을 수 있는 배우 되고파" [★FULL인터뷰]

원진아 "이젠 신뢰감으로 선택받을 수 있는 배우 되고파" [★FULL인터뷰]

발행 : 2019.06.23 11:00

강민경 기자
배우 원진아 /사진=이동훈 기자
배우 원진아 /사진=이동훈 기자

"운 좋게 좋은 작품을 빨리 만난 편인 것 같다. 이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저를 신선하게 봐주셨다면 이제는 신뢰감으로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2015년 영화 '캐치볼'(감독 유은정)로 데뷔한 배우 원진아(28)가 4년 만에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의 주연 자리를 꿰찼다. 그는 데뷔 4년차지만, 운좋게 좋은 작품을 빨리 만난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은 우연한 사건으로 일약 시민 영웅이 된 거대 조직 보스 장세출(김래원 분)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역전극이다.


원진아는 극중 밝고 선한 인성에 할 말은 또 제대로 하는 강단 있는 성격의 소유자이자 열혈 변호사 강소현 역을 맡았다. 그는 신념을 지키기 위한 일이라면 아무리 험한 일이라도 주저 없이 덤벼드는 인물이다.


배우 원진아 /사진=이동훈 기자
배우 원진아 /사진=이동훈 기자

원진아는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 '라이프'에서는 주연을 맡았지만, 영화에서 주연 자리를 꿰찬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첫 주연작에 대해 걱정이 많이 됐다고 털어놨다.


"걱정이 많이 됐다. 강윤성 감독님의 전작인 '범죄도시'를 봤을 때 배우들이 신나게 연기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애드리브일까?', '진짜 대사였을까?'라는 생각과 동시에 자연스러운 모습이 많아서 부담이 됐다. 판을 깔아줬을 때 내가 쉽게 대처할 수 있을지 걱정됐다."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은 누적 조회수 1억 뷰, 누적 구독자 197만 명(카카오 페이지)의 웹툰 '롱 리브 더 킹'이 원작이다. 원작이 있는 만큼 그에 대한 부담이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원진아는 원작에 따른 부담감은 없었다고 밝혔다.


"배역들과 맞춰 만들어가는 과정이 새로웠다. 원작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원작은 시즌 2까지 봤었다. 강윤성 감독님이 '원작에서 기본 틀은 갖고 오되 새로운 작품을 한다는 마음으로 임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원작에 묶이지 않게 더 이상 보지 말라고 하셨다."


배우 원진아 /사진=이동훈 기자
배우 원진아 /사진=이동훈 기자

원진아는 강윤성 감독과의 첫 작업에 대해 과장을 보태 친구와 함께 하는 기분이었다고 미소지었다. 그러면서 많은 부분에 대해 배웠다고 말했다.


"강윤성 감독님의 작업 스타일은 자유롭고 주체적이었다.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금방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작업하는 게 신났고 재미를 빨리 찾았다. 촬영이 진행될 수록 제안도 많이 했다. 이번 작업 현장은 같이 만드는 느낌이었다. 누군가 위, 누군가가 아래라는 게 없었던 현장이라 새로웠다. 또 현장에서 어떻게 소통하는지 많이 배웠다."


원진아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에서 호흡을 맞춘 김래원에 대해 걱정이 앞섰지만 편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작품을 통해 봐왔던 김래원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고.


"모든 선배님들이 다 연예인 같았다. 스크린에서만 봤던 선배님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만나기 전엔 걱정이 앞섰다. (김래원이) 저를 불편해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불안했다. 드라마 '펀치', 영화 '해바라기'(감독 강석범) 속 거친 모습은 없었다. 실제로 자상한 말투를 가지셨다. 그래서 의외였고,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배우 원진아 /사진=이동훈 기자
배우 원진아 /사진=이동훈 기자

앞서 원진아는 조승우, 류준열과 호흡을 맞췄다. 이번엔 김래원과 함께 작업을 했다. 그는 서로 주고 받으면서 맞춰 줄 수 있는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작품을 생각보다 빨리 만난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연기를 늦게 시작했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과분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제가 생각한 그림은 이렇게까지 좋은 작품과 좋은 선배님들을 빨리 만난다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현실감을 느끼기도 전에 일이 빨리 돌아가는 느낌이다."


마지막으로 원진아는 데뷔 4년 만에 주연 자리를 꿰찬 것은 자신에게만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중에게 신뢰감으로 선택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어떻게 보면 저도 운이 좋게 기회를 얻었다. 오히려 얼굴이 안 알려진 제가 주인공을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단계가 없이 특별한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독립 영화나 단역 출연도 많이 했었다. 운이 좋게 좋은 작품을 빨리 만난 편인 것 같다. 이제는 신뢰감으로 선택받을 수 있게 진짜 잘 해야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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