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방문 기록이 없이 중국인과 접촉후 우한 폐렴에 감염된 외국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28일 CNN에 따르면 독일에서 첫 확진자로 나온 33세 독일 남성은 중국에 간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바바리아주 건강 식품안전국장인 안드레아스 자프 박사는 "독일의 첫 확진자는 지난주 뮌헨 남부 슈타른베르그 사무실에서 중국 국적 임원과 미팅을 가진후 감염됐다"고 밝혔다.
자프 박사는 "확진자가 접촉한 중국인은 상하이 거주 여성으로 독일에 오기 며칠전 타지에 사는 부모의 방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해당 중국 여성은 독일에 있는 동안 증세를 보이지 않았으나 귀국 후 확진을 받고 이를 독일측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본에서도 우한에서 온 중국 관광객들을 태웠던 버스 기사가 우한 폐렴 확진을 받으며 일본내 사람간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28일 나라현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의 바이러스 감염 사실을 발표했다.
버스 기사는 중국 방문 이력이 없으며 우한에서 일본으로 온 여행객을 이달 8일과 16일 두 차례에 걸쳐 버스에 태운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우한 출신 40대 중국 남성이 확진자로 밝혀지며 일본내 확진자 수는 이날 6명으로 늘어났다.
중국 이외 지역으로는 처음으로 일본과 독일에서 잇따라 사람 간의 전염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관계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감염증 전문가인 오시타니 히토시 도호쿠대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람간 감염에 대해 "향후 심각한 사태도 상정해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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