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이장희(73)가 데뷔 50주년을 맞았다.
이장희는 30일 서울 종로구 복합문화공간에무에서 데뷔 50주년 기념 콘서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장희는 1971년 노래 '겨울이야기'로 가요계에 등장, 70년대 통기타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이자 가요계 길이 남을 싱어송라이터다. 그는 '그건 너', '한잔의 추억',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등을 발표하며 아름다운 노랫말과 포크와 록을 넘나드는 멜로디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날 이장희는 무대에 올라 기타 연주와 함께 '내 나이 육십하고 하나일 때'와 '그건 너',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를 라이브로 선보였다. 무대를 마친 이장희는 "저는 이 자리가 참 감격스럽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데뷔한 지 50주년이 됐다. 40주년, 50주년이 뭐가 중요하겠냐만은 여러분과 50년을 함께 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장희의 모든 말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음악에 대한 애정과 열정뿐이었다. "저에게 음악이란 가슴을 가장 울리는 것"이라는 그는 음악의 가치를 예찬했다.
이장희는 "예술에 여러 형태가 있겠지만, 음악이 가장 사람과 친근하게 소통하는 매개"라며 "콘서트장에서 수만명의 마음을 한 번에 사로잡아서 같은 마음을 줄 수 있는 건 음악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뷔 50주년을 맞았지만, 잠시 음악을 쉬어간 시간도 있었다. 1972년 대마초 파동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30년 가까이 음악 활동을 멈추고 가정을 책임지기 위해 생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그런 그가 음악을 다시 시작한 것은 2010년 말이었다. 오랜만에 TV에 모습을 비춘 그는 이를 계기로 다시 음악을 시작하게 됐다. 이장희는 "다시 노래를 시작하게 됐는데 너무 좋더라"며 "여전히 노래는 나를 매료시킨다"며 눈을 빛냈다.
그가 음악을 하며 가장 뿌듯한 순간은 "노래할 때"였다. 이장희는 "노래할 때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음악 속에 들어간다"며 "그 순간이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50년간 음악을 하며 후회한 순간도 있을까. 이장희는 "음악을 하면서 단 한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음악을 위해 대학을 중퇴하고, 어머니를 눈물흘리게 한 적도 있었지만 이장희는 "음악이 늘 좋았다"고 밝혔다.
꾸준히 곡 작업을 하고 있다는 이장희는 앞으로 황혼에 대한 곡들을 발표하고 싶다고. 그는 "내가 지금 하고 싶은 노래는 일흔이 넘고 황혼에 들어서 느낀 감정들에 대한 것이다. 쓸쓸함, 허전함 이런 것을 노래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장희는 50주년 기념 콘서트 '나의 노래, 나의 인생'를 오는 3월 29일 오후 3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는 국내 1세대 세션인 밴드 동방의빛 멤버 강근식, 조원익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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