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과된 코너도 있었어요."
개그맨 김원효가 KBS 2TV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 종영 소식에 아쉬운 심경을 털어놨다.
김원효는 14일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개그콘서트'에 다시 들어가려고 코너가 다 준비되어 있던 상황"이라며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관객 없이 '개그콘서트'가 진행됐다. 다시 관객이 채워지면 새 코너로 찾아뵈려고 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돼서 아쉽다"고 말했다.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정식 데뷔한 김원효는 '개그콘서트'에서 '내 인생에 내기 걸었네', '비상대책위원회' 등의 코너로 큰 사랑을 받으며 스타 개그맨으로 성장했다.
김원효는 "제일 마음 아픈 것은 후배들"이라며 "뽑힌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이름도 못 알린 후배들이 대부분인데, 어디서 어떻게 생활을 하고 방송 활동을 해야할지 갑자기 막막해진 상황이다. 그런 후배들이 걱정도 되고, 선배로서 어떻게 조언하고 위로해야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원효는 갑작스럽게 프로그램 종영 소식을 전달받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전체 관람가 코미디로는 유일하게 '개그콘서트'가 남아있었는데, 그게 없어지니까 안타깝기도 하다"며 "후배들은 다시 어떻게든 살아남아서 다른 형태로 웃기는 일을 할거라는 생각은 한다. 다만 모든 일이 갑자기 닥치게 되면 더 슬프다. '개그콘서트' 휴식기가 더 슬픈 것도 그런 이유에서 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BS는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지난 20여 년간 쉼 없이 대한민국의 웃음을 지켜온 '개그콘서트'가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고 밝혔다.
'개그콘서트'는 1999년 9월 첫 방송을 시작해 21년째 명맥을 유지해온 KBS 대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2000년대 초중반 30%를 넘는 높은 시청률과 함께 수많은 스타들과 유행어를 배출하며 열풍을 일으켰다. 최근 한 자릿수 시청률로 부진을 거듭하는 사이, 인기 개그맨들의 복귀와 방송 시간대 이동 등으로 반등을 꾀했으나 아쉽게 종영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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