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이웃사촌'으로 2년여만에 관객들과 만나는 배우 정우가 쉬는 동안 많이 걸으며 마음을 다스렸다고 말했다.
정우는 17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했다. 정우는 "'이웃사촌' '뜨거운 피'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를 쉼없이 찍고 1년 3개월 정도 쉬었다"고 말했다. '이웃사촌'은 오달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2년여만에 개봉하게 됐고, '뜨거운 피'와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코로나19 여파로 아직 개봉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정우는 "표면적으로는 본의 아니게 공백이 있었지만 어떤 일이든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면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며 "세 작품을 연속으로 촬영하면서 내 안에서 꺼내쓸 것들이 고갈됐는데 쉬면서 많이 비우고 채웠다"고 말했다. 이어 "쉬는 동안 단순한 패턴으로 살았다. 마인드콘트롤을 하면서 눈 뜨자마자 걷고 밥 먹고 다시 걷고, 제안 받은 작품 시나리오 검토하고 다시 걸었다"고 덧붙였다.
정우는 "그래서 걷기학교를 하는 하정우 선배님에 대한 팬심이 있다"며 "걷는 게 정신건강에도 좋고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찍은 작품들인데 아직 개봉하지 못한 것들, 앞으로 만날 작품들에 대한 생각들을 걸으면서 마인드콘트롤을 하며 기다렸다"고 덧붙였다.
정우는 이슈들이 있었던 '흥부' '이웃사촌'에 코로나19 때문에 개봉하지 못하고 있는 출연작들 상황에 대해서 "그런 상황들이 안타깝다. 그래서 비워내려고 했다"며 "급하게 생각한다고 제 의지로 할 수 있는 게 있고, 할 수 없는게 있다. 그러니 응원하는 마음으로 기다릴 뿐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웃사촌'은 11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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