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영광의 순간..故 박지선에 전한 진심 [★NEWSing]

배우 박정민이 영광의 순간, 진심의 눈물로 친구이자 동료였던 고(故) 박지선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지난 9일 오후 SBS를 통해 2021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생중계 됐다. 이날 시상식은 김혜수 유연석이 사회를 맡았으며 지난해 관객의 사랑을 받은 영화의 주인공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박정민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참석했다. 이날 박정민은 신정근, 유연석, 이성민, 이희준을 제치고 남우조연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당황한 채 무대에 오른 박정민은 "저희 영화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신 관객들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한 뒤 "정말 예상을 못했다"라고 말했다.

박정민은 잠시 생각은 한 뒤 "사실 제가 예상은 못했지만 약간의 기대는 했다. 그러면서 혹시 상을 받으면 누구에게 감사하다고 할까 생각하다가 딱 한 분이 떠오르더라"라고 말을 시작했다.

박정민은 "제가 이 영화를 촬영할 때 저에게 괜찮냐고 안부를 물어보던 친구가 한 명 있었다. 저의 안부를 물어주고 궁금해하던 그 친구가 작년에 하늘나라에 갔다. 그런데 제가 그 친구를 아직 보내지 못했다"라며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故) 박지선을 언급했다.

박정민은 "저는 만약 제가 상을 받는다면 괜찮냐고 물어 봐주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하늘에서 보고 있는 그 누나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앞으로 더 열심히 연기하겠다고 이야기 하고 싶었다"라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더욱 노력하는 배우 가 되겠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박정민과 고 박지선의 친분은 방송에서도 공개됐다. 영화 시사회 등을 통해 친분을 쌓은 두 사람은 '펭수 덕후'라는 공통점으로 더욱 가까워 졌다. 이후 고 박지선은 박정민의 팬미팅 진행 등을 도맡으며 우정을 자랑했다.

지난 2019년 방송 된 MBC '나혼자 산다'에 박정민이 출연했을 당시, 고 박지선이 박정민의 집에 놀러올 정도로 친한 모습이었다. 박정민은 고 박지선을 향해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누나, 고마워하는 누나"라고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해 고 박지선이 세상을 떠났을 당시에도, 박정민은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박정민은 자신의 영광 된 순간에, 그 누구도 아닌 평소에 아끼던 누나 고 박지선에게 감사를 전하며 진심 어린 추모로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녀에게 괜찮냐고 물어봐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박정민의 진심이, 고 박지선에게도 닿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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