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렘 가득한 연하남의 매력부터 절절한 감정 연기까지…배우 인교진(41)이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에서 '단짠'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했다.
삼광빌라의 세입자이자 밤무대 트로트 가수 김확세 역으로 분한 그는 유쾌함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정처 없이 거리를 떠돌며 방황하던 과거를 청산하고, 트로트 가수를 목표로 성실히 살아가는 김확세 캐릭터를 맛깔나게 표현해 '신스틸러' 활약을 펼쳤다.
인교진은 지난 10일 작품을 마치고 스타뉴스와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굉장히 어려운 시기를 돌파하면서 작품을 잘 끝낸 것에 대한 만족감과 행복감이 있다"며 "건강하게 잘 마무리해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인교진은 극 중 트로트 가수답게 드라마 OST '굿이야'를 직접 불러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부캐 '트로트 가수 김확세'로 간간이 불러주시는 분들이 있어요. 잘할 수 있을지 확신은 못하겠지만, 좋아해 주신다면 부캐로 열심히 활동할 생각이 있습니다. 하하."

인교진은 사업가로 잘 알려진 부친 인치환이 실제 트로트 앨범을 냈을 만큼 노래에 트로트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는 "김확세 역할을 제안받았을 때 막연한 느낌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아버지가 트로트를 엄청 사랑하시고 앨범도 내셔서 이 역할을 제안받았나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인교진은 아버지와 달리 트로트를 불러본 경험이 많지 않지만,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김확세 역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김)확세가 나와 성격도 맞고, 트로트 가수로서의 '뽕삘' 때문인지 실제로 많이 즐겼어요. 노래 실력은 많이 부족한 편이라 의상과 제스처, 행동, 말투 같은 것들로 커버하려고 했어요. 최대한 끼가 있고 재밌는 사람으로 표현하려고 했어요. 단 시간에 노래로 커버할 수는 없으니 외모와 성격에 많이 신경을 썼죠."
아버지와 아내인 배우 소이현의 조언과 격려도 큰 힘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가 '노래 실력이 중요한 게 아니라, 너의 상황에 연기하면 통할 것'이란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며 "아내는 '트로트 가수 역할인데, 내가 잘할 수 있을까'고 물었더니 '딱 오빠다'고 하더라. 덕분에 잘 할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었다"고 고백했다.

인교진은 이번 작품에서 내과 의사 이만정 역의 김선영과 러브 라인을 이뤘다. 인교진은 "평소에 내가 아내에게 하는 모습이 반영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교진과 김선영은 현실의 장벽을 뚫고 알콩달콩 사랑을 시작하는 '만세 커플'로 시청자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
"댓글을 많이 보진 않지만 좋은 것들은 찾아보는 편이에요. '활활 타오른다'는 반응을 볼 때마다 기분이 너무 좋더라고요. 하하. 풋풋한 느낌의 사랑만큼 중년의 사랑도 많은 분들이 목말라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어요. 풋풋하고 조심스러운 사랑이 아닌 정열적인 사랑을 표현해보자고 김선영 선배와 얘기를 많이 했어요."
연극으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연기자 김선영과 연기 호흡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전했다. 인교진은 김선영에 대해 "워낙에 드라마 안에서 표현을 잘하는 선배님이라 기대를 많이 했다"며 "작품 안에서 하나둘 신을 같이 해나가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워낙 상대방의 것을 잘 흡수해 리액팅하는 훌륭한 연기자"라고 치켜세웠다.

인교진은 김선영과의 키스신에 대한 뒷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막힘없이 돌직구로 나가는 키스신을 했다"며 "현장에서도 저렇게까지 할 줄 몰랐다고 생각하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중년의 멋진 사랑을 표현해보자는 느낌으로 거침없이 했어요. 쭈뼛쭈뼛 대지 않고 파이팅 넘치게 했다. 대본에는 그런 저돌적인 느낌은 아니었지만 저희만의 느낌으로 표현을 했던 거죠."
키스신에 대한 가족들에 대한 반응은 어땠을까. 그는 "딸들은 그런 장면을 처음 보니까, 나를 보지 않고 엄마를 보다가 엄마한테 안기더라"며 "아빠가 모르는 외간 여자와 함께 키스를 하니까 받아들이지 못하고 당황하더라"고 전했다.
"와이프(소이현)는 되게 쿨한 느낌이었어요. 크게 별로 말을 안 하더라. 생각해보면 저 역시도 애써 쿨한 척해요. 소이현씨가 다른 배우와 키스신을 찍는 걸 TV로 혼자 보면 한숨은 나와요. 그러나 소이현씨가 같이 있으면 애써 쿨한 척해요. 그런데 소이현 씨는 질투하는 티가 안 나요. 하하."

인교진은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을 통해 소이현과 함께 부부로서 다채로운 일상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인교진은 극 중 자존감이 낮고 감정 표현이 서투른 김확세가 애정 많은 이만정을 만나 삶이 달라진 것처럼 자신도 소이현과 결혼, 그리고 '동상이몽2' 출연이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됐다고 고백했다.
"가끔 사람들이 '결혼 전과 후가 많이 다르지?' 물어보세요. 네 맞습니다. 많이 달라요. 결혼 이후에 와이프한테서 좋은 에너지와 기운을 많이 받아서 많이 배우고 있고, 많이 달라지고 있어요. 앞으로도 그럴 것 같고요. 어른들이 '진짜 결혼 잘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잖아요. 저는 100% 공감하고 있어요. 와이프한테 항상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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