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돌하고, 긍정 에너지를 앞세워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배우 김시은(21)이 '오! 삼광빌라!'에서 펼친 활약상이다.
김시은은 지난 7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에 차바른 역으로 출연했다. 차바른은 청초하고 가녀린 외모지만, 위급 상황에서는 강원도 사투리가 튀어나오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또 첫눈에 반한 이라훈(려운 분)을 향해 직진, 결국 사랑을 쟁취했다.
'오! 삼광빌라!'에 려운과 함께 '막내 라인'으로 20대 청춘의 당참과 풋풋한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높였던 김시은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오! 삼광빌라!'에서 차바른으로 많은 사랑을 받게 됐다. 주변,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는가.
▶ 할머니, 할아버지가 주말 드라마 많이 보셨다. 동네에 소문도 많이 내고 다니셨다고 했다. 동네 사람들이 '바른이다'고 인사를 해주셨는데, 기분이 좋았다. 또 아버지 어머니도 좋아하셨다. 아버지는 회사에서 제 이야기가 나올 때 뿌듯해 하셨다고 한다.
-당돌함부터 설렘을 유발한 매력까지 뽐내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차바른 캐릭터를 어떻게 보여주고 했는가.
▶ 초반, 후반이 달랐다. 초반에는 당돌한 모습 많이 보여줬다. 스무살 대학생 당돌함 어떻게 보여줄까 고민했고, 후반에는 삼광빌라 사람들과 어떻게 어울릴지, 잘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유쾌하고 밝은 에너지 가득한 차바른과 김시은은 얼마나 닮았는가.
▶ 닮은 부분도 있고, 안 닮은 부분도 있다. 60%는 닮지 않았나 싶다. 바른이는 알고 보면 짠내 나는 캐릭터다. 어려운 상황에서 씩씩하게 살아가는데, 그 '씩씩함'은 닮은 것 같다. 또 바른이는 라운이한테 직진하는데, 저는 그런 스타일은 아니다. 연애관은 다르다.

-실제 김시은의 연애 스타일은?
▶ 저도 제 연애 스타일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바른이처럼 매달리지는 않다. 그리고 이상형의 기준도 딱히 없다. 방송을 보거나 했을 때, 따뜻한 사람에게 호감이 간다. 그 정도인 것 같다.
-차바른과 이라훈이 만나는 과정에서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기기도 했다. 실제 촬영을 하면서 설렘을 느낀 장면이 있는가.
▶ 설렘보다 기엽다고 느낀 장면이 있다. 극중 바른, 라훈이 사귀기로 하는 장면이다. 그 때 라훈이가 레스토랑에서 사귀자고 말을 하고, 밖으로 나가서 하트를 그렸는데, 그때 귀엽다고 느꼈다. 또 라훈이가 친엄마의 정체를 알게 된 후 말하지 말라고 하는 장면에서 려운 오빠의 눈빛이 멋있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 첫 촬영, 마지막 촬영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첫 촬영은 떨리는 마음으로 갔다. 그 때 그 기분이 담겨 있어 좋아하는 신이다. 자주 보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오! 삼광빌라!'를 정리해 주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후반부에 라훈이가 친엄마를 알게 된 후 키워준 엄마 순정(전인화 분)에게 말하지 말자고 하는데, 그 장면에서는 오빠의 연기가 마음에 들었다. 아직도 이 장면을 보면 제가 눈물이 다 난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연기에 대한 아쉬움은 남지 않았는가.
▶ 아쉬움은 많이 남는 것 같다. 물론, 연기적인 부분이다. 초반 모습이 아쉬운데, '조금 더 과감하게 (감정) 표현을 할 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촬영을 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보완했다. 선배님들도 모니터 해주시면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오! 삼광빌라!'에서 자신의 연기에 만족한 부분이 있다면?
▶ 음, "에이"라고 대사를 감칠맛 나게 한 것 같다. 또 리액션도 가끔이지만, 만족할 때가 있었다.

-시청자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신혜선 닮은꼴'로도 이목을 끌었다. 이 같은 표현에 대해선 어떤 기분인가.
▶ 일단 감사하다. 신혜선 선배님은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 캐릭터가 사랑스럽다. 그런 선배님과 닮았다고 하니까 기분이 좋았다. 연기까지 닮아야 하는데. 선배님의 작품을 많이 보는데,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닮으려고 보는 것 같다.
-혹시, 롤모델이 있다면 누구인가.
▶ 전소민 선배님이다. 연기, 작품에 있어서 다른 사람처럼 보여진다. 또 예능에서도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선배님처럼 드라마, 예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김시은은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 연기적인 부분만 봤을 때, 작품마다 '이 사람이 이사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다른 얼굴을 갖고 있는 배우가 됐으면 한다. 캐릭터마다, 잘 표현해서 다른 인물이라고 보여질 수 있게끔 하고 싶다.
-앞으로도 꾸준히 배우 활동을 할 텐데,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다면?
▶ '비타민'이다. 제가 '비타시은'이라고 얘기하고 다닌다. 대중이 저를 보고 웃음이 나면 좋겠다. 힘찬 존재가 되고 싶다.
-끝.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