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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규 감독 "'태극기 휘날리며', 17년만 재개봉..아직도 그 현장에"

강제규 감독 "'태극기 휘날리며', 17년만 재개봉..아직도 그 현장에"

발행 : 2021.03.23 10:10

강민경 기자
/사진제공=(주)다자인소프트, (주)콘테츠존
/사진제공=(주)다자인소프트, (주)콘테츠존

영화 '태극기가 휘날리며'가 재개봉한 가운데, 강제규 감독이 소감을 밝혔다.


23일 (주)다자인소프트, (주)콘테츠존에 따르면 '태극기 휘날리며'는 지난 19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강제규 감독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성황리에 마쳤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는 6.25 전쟁을 배경으로 엇갈린 형제의 비극적인 운명과 희생 당하는 가족사를 그린 드라마다. '실미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전국민의 가슴에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한 작품이다.


/사진제공=(주)다자인소프트, (주)콘테츠존
/사진제공=(주)다자인소프트, (주)콘테츠존

이번 관객과의 대화는 '태극기 휘날리며'의 4K 리마스터링 최초 상영을 맞이하여 보다 생생한 화면으로 영화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주목 받았다. 강제규 감독은 "눈물이 많이 났다. 17년이라는 간극이 있지만 지금도 그 현장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 시절로 푹 빠져서 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본격 천만 영화를 연 작품이자 진정한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완성이라는 부분에 대한 질문에 "당시에 한국영화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만든 영화를 관객들이 흥미진진하게 감동적으로 볼 수 있을까. 우리는 왜 할리우드 같은 영화를 못 만들까 같은 할리우드 컴플렉스가 팽배했었다"고 덧붙였다.


강재규 감독은 "누군가 바꾸고, 시작해야한다는 생각을 작가 시절부터 오랫동안 해왔다. 그런데 '은행나무 침대',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까지 만들면서 느낀 점은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우리도 정확한 장르 영화, 우리만의 스토리텔링을 가진 한국적 블록버스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었고, 이에 굉장히 자부심이 있다"며 소회를 밝혔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이야기 구상에 대해 "한국전쟁 다큐멘터리 필름을 많이 봤다. 한국전쟁 기념관에 가서 여러 자료를 보면서 많이 울었다. 그러면서 우리 한국전쟁의 상처와 아픔을 갖고 있는 분들과 약속을 했다. 진정성을 가지고 많은 분들의 한과 아픔을 조금이라도 담아야 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래서 영화를 찍는 내내 이것이 가짜인가, 진짜인가 생각했고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영화가 되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찍었다"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소명 의식을 전했다.


/사진제공=(주)다자인소프트, (주)콘테츠존
/사진제공=(주)다자인소프트, (주)콘테츠존

강력하고 실감나는 전투 장면에 대한 질문에는 "'태극기 휘날리며'에는 직접 화면이 여과 없이 나온다. 은유적인 방법을 쓸 수도 있었지만 적어도 한국전쟁의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분석하고 파악했던 것들과는 거리가 멀었다. 우리가 해야하는 몫은 역사를 알려주고 그 역사의 비극이 얼마나 참혹하고 끈하고 고통스러운지 여과없이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촬영도 더 가까이 들어갔고, 그래서 더 눈빛, 표정, 고통에 다가가려고 노력했다"고 생생한 연출 방식에 대해 답변했다.


배우의 연기에 대해서도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장면이 없었고, 감정적인 부분들에서도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배우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생각한 게 100이라면, 배우들이 130,150퍼센트 이상을 만들어줘서 뭉클하고 감동적으로 촬영했다"고 전하며 장동건, 원빈, 이은주 등 배우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홍경표 촬영감독은 당시 촬영에 대해 "강제규 감독의 엄청난 열정으로 함께 했고, 핸디핼드 촬영을 비롯해 정말 다양하게 촬영했다. 스크린으로 다시 보니 우리가 당시에 정말 무식하고 용감하게 영화를 찍었다는 생각도 들고, 벅차오르는 마음이 들었다"며 17년만에 다시 본 '태극기 휘날리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한편 '태극기 휘날리며'는 현재 CGV 시그니처 K 상영관의 첫 작품으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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