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프로축구 2부리그 경기에서 5명이 동시에 교체되는 장면이 나왔다. 제프 유나이티드를 이끌고 있는 윤정환(48) 감독의 선택이었다.
윤정환 감독은 지난 27일 일본 지바 후쿠다 덴시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 J2-리그 5라운드 류큐전에서 팀이 1-2로 뒤지던 후반 44분 5명을 동시에 교체했다.
일본 J-리그는 코로나19로 인한 국제축구평의회(IFAB)의 권고에 따라 교체 가능 인원수를 3명에서 5명으로 확대해 적용한 상황이다. 그러나 윤 감독처럼 5장의 교체카드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윤 감독은 이와사키 유토와 다카하시 이세이 등 5명을 빼고, 장민규와 사쿠라가와 솔로몬 등 5명을 동시에 투입했다. 일본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이 경기를 중계하던 캐스터가 교체 선수들을 파악하는데만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됐다는 후문이다.
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선제골을 넣은 뒤 교체를 고민하다가 조금 더 참아보려고 기다렸다. 그 사이 실점을 하는 바람에 교체 타이밍이 늦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제프 유나이티드는 후반 27분 선제골을 넣고도 8분 새 연속골을 내주며 역전 당했다.
‘스포니치아넥스’는 “5명이 동시에 교체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보니 현장과 온라인 모두 화제가 됐다”며 “SNS에서는 ‘누가 누구와 교체됐는지 잘 모르는 상황에서 경기가 끝나 버렸다’는 등 팬들의 다양한 목소리도 전해졌다”고 전했다.
한편 윤정환 감독은 사간 도스(일본)와 울산 현대, 세레소 오사카(일본),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를 거쳐 지난해 제프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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