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녀들'에서 스파이의 흔적을 뒤쫓았다.
2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이하 '선녀들')에서는 '스파이' 흑금성과 김신조 사건을 다루는 장면이 그려졌다.
'선녀들'의 첫 배움 여행지는 서울 서대문구 홍제유연이었다. 유병재는 "오늘 주제에 맞는 공간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은 '역사 마스터' 심용환과 '심리 마스터' 김경일이 함께 했다. 홍제유연은 콘크리트 아래에 100개의 기둥으로 받쳐주고 있었는데, 전현무는 이를 '유사시 북한군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이날 '선녀들'의 주제는 스파이였다. 유병재는 윤종빈 감독의 영화 '공작'을 언급했다. 이는 북으로 간 스파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심용환은 "이 사건처럼 가장 적나라하게 대중들에게 알려진 영화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흑금성의 활동 시기는 1990년대 김영삼 정부 시절. 심용환은 "북핵 정보를 얻어내기 위해 스파이 흑금성이 등장했다. 스파이 '흑금성'은 자신의 암호명도 모른채 은밀히 간첩 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박채서는 광고 사업을 통해 북한에 위장포섭됐으며, 북한의 최고 지도자인 김정일 일가의 신임을 얻었다고 전해졌다.
흑금성은 이후 정체가 언론에 공개되며 신변에 위협을 받았다. 하지만, 북한 고위층인 리철과의 교류를 통해 안전을 확보했으며, 이후에는 민간인 신분으로 남북 교류에 디딤돌을 놓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흑금성은 남북 관계의 변화에 따라 징역 6년형을 받았고, "이런 식으로 나를 잡아넣으면 이후에는 어느 스파이가 나라을 위해 활동할 수 있겠나"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선녀들'은 '선을 넘은 부대들의 역사'라며 북악산에 올랐다. 이는 북한의 무장간첩 '124부대'의 얘기였다. 124부대의 침투는 바로 1968년 '1.21 김신조 사건'과 관련되어 있었다. 심용환은 "당시 북한은 적화통일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대통령을 암살하고 빠르게 부대를 내려보내면 정부에 반감을 가진 국민들이 환영해줄 거라 생각했다. 이는 북한의 착각이었다"고 말했다.
심용환은 "북한의 도발은 그동안 1400여건 정도였다. 그중 절반이 60년대 후반에 집중되어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124부대는 맨발로 10km를 주파하는 빠른 기동력은 물론, 청와대 모의 침투훈련까지 실전을 방불케한 훈련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심용환은 당시 1.21 사태의 주범인 124부대의 행보를 추적하며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당시 31명의 부대원 중 28명 사살, 2명 실종, 1명이 체포됐다. 그 1명은 유일한 투항자인 김신조였다.
한편 '심리 마스터' 김경일은 "스파이는 그 순간에 진실된 사람이 더 적합하다"며 멤버 중 김종민을 가리켰다. 반면 전현무에게는 "창조적인 사람은 현재에 집중하기 어렵다"며 어울리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유병재에게는 "스파이를 잘 잡아내는 사람은 경청하고 겸손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경일은 "인생에서 트라우마가 있고, 한이 많은 사람이 이중스파이에 적합하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경일은 "이들은 보통의 사람들과 다른 신체 반응을 보인다. 긴장되는 순간에도 땀을 흘리지 않고, 심장도 빨리 뛰지 않는 특징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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