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배우 백일섭이 59년 만에 자신의 공부를 도와준 친구와 재회했다.
30일 오후 마지막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백일섭이 고등학교 동창을 찾아나섰다.
이날 MC 김원희는 "이 분은 1회 때 의뢰를 해주셨는데 무려 3년 만에, 121회 만에 모시게 됐다. 의뢰인이 이 학교 출신인가 보죠"라고 말했다.
MC 현주엽은 "이 곳이 개그맨 유재석, 배우 한석규, 김상중, 황선홍 선배님까지 나온 대 스타들을 배출한 용문고등학교이다. 오늘의 의뢰인은 이 대스타들의 선배이고 대배우이다. 힌트를 조금 더 드리자면 원조 마초남이다"라며 백일섭을 소개했다.
이어 모습을 드러낸 백일섭은 '마초남'이라는 별명에 꽤 흡족해하며 자신의 전교 1등 친구 심준보 씨를 찾아 나섰다. 백일섭은 "그 친구가 전교 1등이었어. 담임 선생님이 나를 예뻐했는데, 공부를 못하니까 그 친구 옆에 앉아서 공부 좀 배우라고 하셨다"며 "시험 때 그 친구 시험지를 커닝하고 시험지 자체를 바꾸기도 했다"고 밝혔다.
현주엽이 "그래서 점수가 잘 나왔냐"고 묻자 백일섭은 "그래서 반에서 4등 했어"라며 지금은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추억을 털어놨다. 이어 현주엽은 백일섭의 생활기록부를 공개했고 성적표에는 미 이상의 점수가 대다수였다.
이후 추적 실장은 백일섭의 친구를 찾아 나섰다. 백일섭의 친구는 대학 졸업 후 국세청에 취직 후 국세청장까지 역임했으며 현재는 퇴직 후 고향인 경기도 화성에서 지내고 있었다.
어렵지 않게 백일섭의 친구를 찾은 추적 실장은 이후 백일섭과 친구 심준보 씨를 연결해주었고 친구를 만난 백일섭은 과거 추억을 회상하며 "보고 싶었다"고 안부를 전했다.
심준보 씨는 백일섭에 대해 "우리 학교가 불량 학생들이 많았어. 이 친구도 그런 부류인 줄 알았는데 막상 지내다보니까 그게 아니더라고.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한테 인기가 좋았다"라고 회상했다.

한편, 이날 'TV는 사랑을 싣고'는 종영을 맞이했다. MC 김원희는 "백일섭 선생님의 인연을 이어드리는 것을 마지막으로 아쉽게도 저희 'TV는 사랑을 싣고'가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언젠가는 'TV는 사랑을 싣고'로 다시 또 찾아뵐 날이 있지 않을까요"라며 시청자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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