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리즈 투표 조작으로 징역형을 받았던 안준영 PD가 만기 출소를 앞두고 있다.
3일 뉴스1에 따르면 '프로듀스 101' 투표(온라인 및 생방송 실시간 문자) 조작했던 안준영 PD가 오는 4일 만기 출소한다. 당시 같은 사건으로 형을 받았던 김용범 CP는 지난 7월 4일 형량을 채우고 만기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CJ ENM 관계자는 이날 스타뉴스에 "안 PD가 출소한 후 인사위원회를 열고 원칙과 절차를 준수해 인사위원회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9년 방송된 '프로듀스X101' 종영 당시 최종 투표 결과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김CP와 안PD 등은 그해 11월 5일 구속됐으며 '프로듀스X101'뿐만 아니라 이전 시리즈도 일부 멤버의 투표 순위 조작 혐의를 받았다. 특히 안PD의 경우, 소속사 관계자로부터 청탁을 받고 수천만 원 상당의 접대를 받은 혐의(배임수재)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 5월 1심 진행, 안PD는 징역 2년에 추징금 3600여만원, 김CP는 징역 1년 8개월을 각각 선고받았다. 안PD와 김CP는 항소심을 진행했으나 실형을 피할 수 없었다. 당시 재판부는 "피해 연습생들에게 물질적 배상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억울하게 탈락됐다는 사실이 공정한 형사재판을 통해 밝혀지는 게 진정한 피해 구제의 출발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오디션 프로그램의 공정성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후 엠넷 측은 투표 조작 사건과 관련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드린다"라고 밝혔으며 순위 조작 피해 연습생들에게 피해 보상 협의를 진행한다고 전한 바 있다.
지난 8월 '프로듀스 101' 시리즈 투표수 조작 피해자와 관련 피해보상 절차 과정을 설명했다. 당시 엠넷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당사는 진정성 있는 자세로 최선을 다해 피해자들과 보상 협의를 진행했다"라며 피해자 12인 중 11인의 피해 보상을 완료했으며 남은 1인의 기획사와도 보상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남은 1인에 대해선 "남은 1인의 기획사 측에도 합리적인 수준의 보상을 제시했으나, 이 부분에 대해 당사와 의견 차이가 있었다. 당사는 남은 1인 측과 계속 대화를 이어나가며 책임을 지고 보상을 완료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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