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외임신 스캔들'이 불거졌던 배우 김용건이 그간 마음고생을 고백했다.
6일 오후 첫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인생필드 평생동반-그랜파'(이하 '그랜파')에서는 이순재 박근형 백일섭 임하룡 도경완이 제주도로 골프 여행을 떠났다.
이날 제주도로 떠나기 전, 깜짝 게스트로 김용건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용건의 방송 출연은 지난 8월 혼외 임신 스캔들이 불거진 이후 처음. 당시 김용건은 39세 연하의 여성 A씨와 출산 문제 등을 두고 갈등을 빚었으나, 출산할 아이를 호적에 올리고 아버지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하며 화해로 마무리지었다.
출연 섭외를 받고 느꼈던 많은 고민을 했던 김용건이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건 주변 사람들 덕분이었다. 김용건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방송을 할까 말까 고민했다. 주위에 물어봤는데 하는 게 낫다고 하더라. 용기를 내고 나왔다. 오랜 세월 함께 해온 선후배들이다. 얼마나 고맙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게 옳은 건지 신중할 필요가 있었다"라며 "출연 섭외를 받고 망설였지만, 나중에 하나 일찍하나 그 차이"라고 섭외에 응한 이유를 밝혔다.

김용건은 "심려 끼쳐서 죄송하다"며 쑥스러운 인사와 함께 '그랜파' 멤버들 앞에 모습을 비쳤다. 그의 등장에 이순재, 박근형, 백일섭, 임하룡은 "별말씀을"이라며 반갑게 그를 맞았다.
'그랜파' 멤버들은 혼외 임신 스캔들 이후 김용건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고 했다. 이순재는 "(김용건이) 어떻게 할지 초기에 걱정이 많았다. 역시 김용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용건은 "나중에 (곧 태어날 아이의) 돌 때 초대하겠다"라며 특유의 입담을 뽐냈다.

이어진 식사 시간에도 김용건은 '그랜파'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백일섭에게 고마움을 드러내며 "전화를 세 번이나 했다. 소주 한 잔 하면서 괜찮ㅎ다고 했다. 힘내라고, 멋지다고 해줘서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순재는 "어려움을 청했을 때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평소 인덕이다"라고 김용건을 다독였다.
김용건은 "다 불찰이고 부족해서 그런 거다"라며 "나락으로 떨어져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힘을 실어줘서 고마웠다"라고 그간의 마음 고생을 털어놨다. 이에 백일섭은 "'그랜파'에 잘 왔다"라며 김용건을 응원했다.
하지만 어두운 분위기도 잠시, 김용건은 "내가 7만 명 중의 한 명이라더라. 광고가 들어올 것 같다. 김용건의 힘!"이라며 '79금 개그'를 시전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공미나 기자 mnxoxo@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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