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모'에서 박은빈이 평범한 여인으로 돌아가 로운과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연모'에서는 여인의 신분을 숨기고 왕위에 올랐던 이휘(박은빈 분)가 평범한 신분으로 돌아가 정지운(로운 분)과 결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휘의 외조부 한기재(윤제부 분)는 원산군(김택 분)과 함께 이휘, 제현대군(차성제 군)을 몰아내기 위해 역모를 꾀했다. 이 과정에서 제현대군과 정석조(배수빈 분)가 살해당하자 이휘는 한기재를 만나 자신의 자리를 물려줄 것을 결심했다.
한기재를 찾아간 이휘는 함께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 "차에 독약 성분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휘는 "이리 함께 죽을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 지금 마신 그 차에 독이 들었다. 외조부 님이 아바마마를 죽이셨던 그 독이다"고 말했다.
한기재는 이휘의 목을 조르며 "네가 끝까지 나를 능욕하냐"며 소리쳤고, 이휘는 "이렇게라도 외조부 님을 벌할 수 있어서 여한이 없다"며 피를 토하고 쓰러졌다. 한기재 또한 피를 토하고 그 자리에 쓰러졌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 이휘는 새색시로 단장하고 정지운(로운 분)과 결혼할 준비를 하는 꿈을 꿨다.
꿈속에서 세자가 아닌 공주마마가 된 이휘는 환하게 웃으며 정지운의 품에 안겼다. 정지운은 "한참을 기다렸다"며 이휘의 손을 꼭 잡았다. 이어 "연선아, 내 부인이 되어 줘 고맙다. 내 너를 꼭 행복하게 해 줄 것이다"며 이휘의 본명을 부르기도 했다.
이때 정지운의 모습이 점차 사라지면서 이휘는 잠에서 깼다. 대비(이일화 분)는 "주상의 비밀을 모두 알고 있으니 그 처벌을 피할 수 없겠지. 하여 죽었다 할 것이다. 그날 이후 영영 깨어나지 않았다고 말이지.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떠나 그저 모른 척 살아가라. 이것이 내 마지막 배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휘는 "그럴 수 없다. 세상에 비밀은 없다. 언젠가 이 사실이 밝혀지면 또 다시 피바람이 불 것이다. 저를 숨긴 모두가 위험에 처할 것"이라며 "지금껏 살아도 없는 척 살아왔다. 처벌을 내린다면 마땅히 받겠다"고 밝혔다.
이어 왕 위에 오른 이현(남윤수 분)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세손의 자리에 오른 이휘의 사정을 고려해 참형 대신 팽형을 내렸다. 미지근한 물에 들어갔다 나오는 것으로 현세에 없는 사람이 되는 것. 평민 신분으로 살아가게 된 이휘는 정지운과 부부가 되어 사냥을 즐기고 함께 바다를 바라보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이시연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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