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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창작자 고통"..정해인X지수 '설강화' 역사왜곡 논란 벗을까[종합]

"논란=창작자 고통"..정해인X지수 '설강화' 역사왜곡 논란 벗을까[종합]

발행 :

안윤지 기자
배우 지수와  정해인이 16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JTBC 새 토일극 '설강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2.16 <사진=JTBC>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배우 지수와 정해인이 16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JTBC 새 토일극 '설강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2.16 <사진=JTBC>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방송 전 안기부·간첩·역사 왜곡 문제로 논란이 일었던 '설강화'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조현탁 PD는 "방송 전 논란은 창작자에게 고통"이라며 호소했다. 과연 '설강화'가 오명을 씻고 좋은 출발할지 주목된다.


16일 오후 JTBC 새 토일드라마 '설강화 : snowdrop'(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이하 '설강화')은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날 조현탁 감독, 정해인, 지수가 참석했다.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대학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정해인 분)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로(지수 분)의 시대를 거스른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조 PD는 "보통 미니시리즈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걸 어떻게 만들어질거란 걸 꼼꼼하게 준비한다. 최종 편집된 걸 보면서 연출자 입장에서 놀랐다. 기본적 이야기는 정해인, 지수의 사랑 이야기다. 완성본을 보면서 많이 놀라고 있다"라며 "유현미 작가가 오랫동안 준비한 기획이다. 2008년도 정치범 수용소에 있던 탈북자 수기를 보고 떠올렸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 작가가 80년대 대학을 다녔고 여대 기숙사 경험을 갖고 있다. 이런 배경이 합쳐지면서 본격적으로 구체화됐다. 탈북자의 수기로 출발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얘기가 있다. 정치적 이념 보다는 어떤 사람에 대해서 깊고 밀도있게 들어가려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유현미 작가와 조현탁 PD는 JTBC 드라마 'SKY캐슬' 이후 3년 만에 호흡을 맞췄다. 조 PD는 "작품이 힘들어서 죽을 뻔했다. 이렇게 힘든 촬영이라고 상상못했는데 힘들었다. 시대극이다 보니 전국을 떠돌며 촬영했다. 스캐 끝나고 본격화됐다. 유 작가님의 신념에 감동 받고 재촉했다. 그런 어떤 의혹이 이렇게 힘든 일인지 몰랐으나 무사히 촬영을 마치고 편집했다. 너무 좋은 배우를 만났고 지금은 좀 한숨을 놓은 시점이다"라고 털어놨다.


배우 지수와  정해인이 16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JTBC 새 토일극 '설강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2.16 <사진=JTBC>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배우 지수와 정해인이 16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JTBC 새 토일극 '설강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2.16 <사진=JTBC>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설강화'는 정해인과 지수가 함께 한다. 조 PD는 섭외 관련해 "정해인은 출발 단계부터 하고 싶었던 배우였다. 작가님과 정해인을 우선 염두해서 구체화시켜 작품을 준비했다. 한번 거절당했는데 다시 도전하니 출연한다더라"며 "(지수는) 실제 배우는 아무리 만난도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배우는 캐릭터를 완성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로 역은 신인 배우가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후 지수를 봤을 때 '저 분이 영로다'란 생각이 들더라. 협박했다가 읍소했다가 제안했었다"라고 전했다.


정해인은 "출연 제안 들어왔을 때 하고 싶었는데 당시 'D.P.' 촬영 중이었다"라고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지수와 케미에 대해 "매 촬영 마다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우선 연기도 같이 만들어 가는 거 아니냐. 이런 거에 있어서 잘 배려해주고 감독님께서 우리 같이 촬영하는 신이 있으면 바로 이해하고 표현해내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런 시간들도 짧아서 놀랐다"라고 말했다.


지수는 "아무래도 처음 하다 보니까 내가 어떻게 나오고 있는지도 모르고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선배님이 잘 이끌어주고 편하게 만들어줬다. 그래서 집중해 연기할 수 있는 현장이 됐다"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앞서 언급했듯, '설강화'는 역사왜곡 논란이 일었다. 당시 일각에선 극 중 수호가 운동권 학생으로 위장한 남파 간첩이라는 설정, 안전기획부 팀장 캐릭터가 미화된 점 등을 지적했다. 이에 JTBC는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결코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또한 민주화 폄훼 논란에 대해선 "남녀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대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80년대 군부정권 하에 간첩으로 몰려 부당하게 탄압받았던 캐릭터가 등장한다"라고 밝혔다.


배우 정해인과 지수, 조현탁 감독이 16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JTBC 새 토일극 '설강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2.16 <사진=JTBC>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배우 정해인과 지수, 조현탁 감독이 16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JTBC 새 토일극 '설강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2.16 <사진=JTBC>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조현탁 PD는 이번 제작발표회에서 또 한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1987년도 배경을 두고 있지만 당시 사회적 상황 외 가상 창작물이다. 이런 창작한 이유는 수호와 영로의 청춘 남녀 사랑이야기에 포커싱돼 있기 때문이다. 이 외 다른 건 가상 이야기다. 그래서 이 안에서 우리만의 리얼리티와 밀도를 가지고 진행해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애초에 문구 몇개가 밖으로 유출되면서 조합을 이루고 받아들이기 힘든 말이 퍼지게 됐다. 이게 기정 사실처럼 받아 들이고 기사화되며 여러가지 느꼈다"라며 "관리소홀한 제작진의 책임도 있다. 다만 나도 3년 만에 작품하고 작가님도 책임감, 사명감 갖고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쪽(논란)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조만간 방송하기 때문에 직접 확인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마지막으로 하나만 덧붙이면 최근 우리나라 영화, 드라마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알수없는 으쓱함이 있는데 창작자들이 어떤 작품에 임할 때 최선을 다해 사명감을 갖고 만든다. 어떤 방송 이전부터 어떤 걸 가지고 얘기하는 게 창작자에겐 고통이고 압박이다. 그런 걸 감안해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정해인은 "'설강화' 정말 오랜시간 동안 고생하면서 만들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기숙사란 배경이 중요한 장소다. 영로도 그렇고 기숙사 학생들도 그렇고 감독님도 그렇고 오디션을 보고서 온 여대생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설강화'는 18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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