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 송혜교가 장기용에 '이별 설득'에 들어갔다.
17일 방송된 SBS 금토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 하영은(송혜교 분)과 윤재국(장기용 분)이 차안에서 데이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때 윤재국에게 윤재국의 어머니인 민 여사(차화연 분)에게 전화가 왔다. 이에 하영은 눈치를 보며 차 밖으로 나가 전화를 받았다.
윤재국이 통화가 끝날 때쯤 하영은이 윤재국을 따라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통화가 끝나자, 하영은은 "우리가 계속 간다는 건 이런 거에요. 어머니와 맘 편히 전화 한 통 못하는 거"라고 말했다.
윤재국은 "그렇다고 우리의 갈 길을 포기할 수 없는 거죠"라고 대답했다.
이에 하영은은 "결혼이 사랑의 완성이 아니고 결실이 아닌 거처럼 혼인 서약했다고 마음을 묶어놓을 수 있는 거 아니고요. 명절에도 시댁에 못 가고 서로 어머니 얘기는 피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윤재국은 "왜 자꾸 핑계만 찾냐. 왜 자꾸 헤어질 이유만 찾냐"라고 전했다.
하영은은 "사랑하니까 근데 붙잡고만 있는 게 사랑은 아니다. 잘 놓는 것도 사랑이잖아. 얼마나 진실하게 진심으로 이 순간을 보내는지가 중요하다. 그 순간을 우리가 같이했음 된 거다. 그럼 후회는 안 할 거잖아"라고 말했다.
윤재국은 "당신을 만난 거부터 지금까지 어떤 후회도 없어. 그러니까 헤어지잔 말은 다 해보고 그래도 안 됐을 때 그때 다시 해라. 그럼 대답한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하영은은 윤재국을 끌어안으며 눈물을 보였다.

앞서 하영은은 윤재국과 영화 '라라랜드'를 다 보고 난 후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나서 우리 헤어질까?"라고 물었고, 윤재국은 말문이 막혔다.
이후 윤재국은 하영은을 찾아와 샐러드 가게에서 "어머니들 고집이라고 해서 영원하란 법 없다.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거다. 그때까지 우리 조금만 기다려 보면 안 되겠냐"라고 설득했지만, 하영은은 화제를 전환하며 "오늘 셔츠 이쁘다. 내가 좋아하는 색이에요"라고 말했다.
윤재국은 "블랙 좋아해요?"라고 물었고, 하영은은 "블루블랙을 좋아해요. 블랙 같은데 밝은 데서 보면 어두운 청색 같은 느낌이 나기도 하고. 블랙이라고 해서 다 어둡고 칙칙한 건 아니에요. 때로는 예상 못 한 색깔을 품고 있을 때가 많거든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영은은 "이별이 다 슬프고 힘든 게 아닌 거처럼"이라며 윤재국에게 대답을 대신했다.
한편 윤재국의 어머니인 민 여사는 하영은에게 "윤재국과 가야겠다면 나는 이 세상에 없을 거에요. 나 죽고 재국이가 평생 괴로워하는 걸 보는 게 그게 아가씨가 하고 싶은 사랑이냐"라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star@mstarnews.com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