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 송혜교가 장기용의 제안을 거절했다.
24일 방송된 SBS 금토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 하영은(송혜교 분)과 윤재국(장기용 분)이 카페에서 대화하는 모습이 담겼다.
윤재국은 "파리 가면 어디서 지낼지 몇 군데 써치했어요. 미술관이 가까운 데도 있고, 인프라가 좋은 데도 있어요. 그리고 공원이 많은 곳은 이쪽이고, 예쁜 카페가 있는 데도 있어요"라고 신이 난 듯 말했다.
이에 하영은은 "나 여기 알아요. 유학할 때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꼭 살아봐야지' 했던 덴데"라고 대답했다.
윤재국은 "지금 살아요. 나하고 같이"라고 했고, 하영은은 "재밌겠다"라고 했다. 윤재국은 "나 당장 전화해서 계약해요. 그럼"이라며 웃었다.
그러자 하영은은 "엄마가 이혼하고 싶대요. 잘하면 우리 부모님 법정 소송까지 갈 것 같아요. 말려 보려고 했는데 엄마가 구구절절 쓴 내용을 보니까 말린다고 될 일인가 싶기도 하고요. 내가 너무 사랑하는 내 친구는 만날 때마다 허리가 한 줌씩 줄어들고 회사가 넘어간다고 하고, 우리 팀원들은 구직 때문에 다른 회사에 기웃거리고 있어요. 그런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윤재국은 "그런데요?"라고 하자, 하영은은 "어떻게 나만 떠나"라고 전했다.
이어 하영은은 "그 사람들이 제일 힘든 그 시기에 어떻게 모른 척해. 내가 모든 것을 잃었을 때 내 인생을 지탱해준 건 내 친구였어요. 다른 사람이 다 떠나도 나는 남아있어야지. 마음은 당신하고 파리에서 이 골목길에서 하늘을 보고 웃고 그러고 있는데. 그러기에 내 인생이 날 놔주지 않네요"라고 설명했다.
윤재국은 "영은 씨 좀 덜 고단하게 살면 안 돼요? 다 떨쳐내고 그냥 나만 생각하면 안 돼요? 나 그 정도 욕심도 못 부려요?"라고 물었다.
하영은은 "당신을 사랑해. 하지만 내 인생도 사랑해. 비록 이혼을 앞둔 부모님에 아픈 친구에 언제 넘어갈지 모르는 위태로운 회사까지. 모든 게 불안정하지만 그래서 더욱 떠날 수가 없네요"라며 단호히 마음을 전했다.
오진주 기자 star@mtstarnews.com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