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운전 후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 프로농구(KBL) 서울 삼성 소속의 천기범(28)이 재정위원회에 회부된다. 징계 수위에 관심이 모아진다.
KBL은 "오는 22일 오전 10시 서울 논현동 KBL 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개최해 음주 운전으로 적발된 서울 삼성 농구단 천기범에 대해 심의한다"고 21일 밝혔다.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인천 중부 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천기범을 불구속 입건했다.
천기범은 지난 19일 오후 9시 20분께 인천시 중구 운서동 한 아파트 인근에서 술에 취한 채로 그랜저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음주운전 적발 후 동승자인 20대 여성 B씨가 운전한 것처럼 허위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한 행인이 아파트 계단에 천기범이 운전한 승용차가 걸쳐져 있는 것을 목격한 뒤 "계단에 흰색 승용차가 걸쳐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음주운전이 적발됐는데 당시 천기범은 뒷좌석에, B씨는 조수석에 각각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천기범으로부터 "B씨가 운전했다", B씨로부터는 "대리기사를 부르려고 했다", "내가 운전했다"는 등의 허위 진술을 받았다.
하지만 수사 결과 경찰은 천기범이 운전대를 잡은 사실을 확인했다. 천기범과 B씨 모두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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