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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결산 ④과제] 종합 7→14위 하락, 메달은 단 2개 종목서만

[올림픽 결산 ④과제] 종합 7→14위 하락, 메달은 단 2개 종목서만

발행 : 2022.02.25 08:17

이원희 기자
최민정. /사진=뉴시스
최민정. /사진=뉴시스

'함께하는 미래로'라는 슬로건을 앞세웠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지난 20일 폐막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스타뉴스는 '분노·환희·감동·과제'라는 4가지 주제로 이번 올림픽을 결산한다. /스포츠부


① 분노 / 편파 판정·발리예바 논란... 바람 잘 날 없던 베이징

② 환희 / 중국 보란듯이 '실력'으로 웃었다... 쇼트트랙·빙속 집념의 메달

③ 감동 / 시련 이겨낸 투혼... 메달보다 빛났다

④ 과제 / 종합 7→14위 하락, 메달은 단 2개 종목서만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한체육회가 내세운 한국 선수단의 목표는 금메달 1~2개와 종합 15위였다. 이는 달성했다. 하지만 메달 수가 적고, 그나마 빙상 종목에 쏠려 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종합 14위를 기록했다.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24·성남시청)이 여자 1500m 2연패를 비롯해 1000m 은메달, 3000m 계주 은메달 등을 차지했다. 황대헌(23·강원도청)은 대회 초반 편파판정 논란을 이겨내고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맏형' 곽윤기(33·강원도청) 등과 함께 은메달을 합작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김민석(23·성남시청)은 남자 1500m에서 2회 연속 동메달, 차민규(29·의정부시청)도 남자 500m에서 2연속 은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매스스타트에서는 정재원(21·의정부시청)이 은메달, 이승훈(34·IHQ)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값진 땀방울을 흘리며 메달을 일궈낸 한국 선수단. 하지만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크다. 당시 안방에서 한국은 역대 최다인 총 17개(금 5·은 8·동 4)의 메달로 종합 7위에 올랐다. 반면 베이징에서 획득한 금메달 2개는 1992년 알베르빌, 2002 솔트레이크시티 등과 함께 1990년대 이후 최소였다.


윤성빈. /사진=뉴시스
윤성빈. /사진=뉴시스

빙상 종목에 대한 의존도 역시 짚고 넘어갈 문제다. 이번 대회 한국의 메달은 단 2개 종목에서만 나왔다. 쇼트트랙에서 금 2, 은3,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은 2, 동 2개를 얻었다.


앞선 평창 대회에서는 스켈레톤, 스노보드, 봅슬레이, 컬링 등 다양한 종목에서 스타들이 탄생하며 메달을 따냈으나 4년 만에 다시 문이 좁아졌다.


평창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남자 스켈레톤 금메달을 차지했던 '아이언 맨' 윤성빈(28·강원도청)은 25명 중 12위로 베이징올림픽을 마쳤다. 기대주로 꼽힌 정승기(23·가톨릭관동대)는 10위를 기록했다. 평창 대회서 봅슬레이 남자 4인승 은메달을 거머쥐었던 원윤종(37·강원도청) 팀은 2인승에서 19위에 그쳤다.


이들은 평창 대회 이후 줄어든 지원,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컨디션을 꾸준히 유지 못한 윤성빈은 슬럼프에 빠졌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봅슬레이 대표팀의 경우 국내 유일 트랙인 평창 슬라이딩 센터가 한동안 문을 열지 않아 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평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화제가 된 여자 컬링의 '팀 킴'은 이번엔 4강 진출에 실패, 두 대회 연속 메달 기록을 아쉽게 놓쳤다. 경북체육회와 재계약에 실패하며 소속팀 없이 훈련하고, 신임 회장 선거 파동으로 대한컬링경기연맹의 지원이 끊기는 등 힘든 일이 많았다. 2021년 3월 강릉시청이 컬링팀을 창단해 새 보금자리를 찾았지만, 1년의 준비로 메달을 따내긴 쉽지 않았다.


유영. /사진=뉴시스
유영. /사진=뉴시스

밝은 미래를 기대케 하는 종목도 있었다.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21·고려대)이 남자 싱글에서 한국 역대 최고인 5위를 차지했고. 여자 싱글에서는 유영(18·수리고)이 6위, 김예림(19·수리고)이 9위를 기록하며 사상 첫 '동반 톱10'에 성공했다.


'배추보이' 스노보드 이상호(27·하이원)는 빅 와일드(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게 0.01초로 지며 8강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이상호는 2021~2022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스노보드 알파인 종합 1위를 달리던 선수다. 스켈레톤 정승기는 첫 올림픽인데도 무난히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기흥(67) 대한체육회장은 베이징올림픽 결산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설상 및 슬라이딩 종목에서 경쟁력을 키워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문제점을 얘기하면서 "귀국 후 모든 시스템, 훈련 방법, 선수 선발 등과 관련해 태스크포스(TF) 팀을 만들 계획이다. 특히 설상 종목은 국내 훈련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훈련 방법에 대해 여러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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