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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령 "'신품' 단역 딛고 '결사곡' 주역으로 "엄청 버텼어요"[★FULL인터뷰]

이가령 "'신품' 단역 딛고 '결사곡' 주역으로 "엄청 버텼어요"[★FULL인터뷰]

발행 : 2022.05.06 06:42

윤상근 기자
/사진=SBS '신사의 품격' 방송화면
/사진=SBS '신사의 품격' 방송화면

"'신사의 품격' 때부터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아 정말요? 거기서 저는 술집 신이랑 캠핑 신 이렇게 두 신밖에 안나오는데. 하하. 기억해주시니 영광이에요."


배우 이가령(42)을 대중에 처음 알리게 해준 작품은 다름아닌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이었다. 물론 이 작품에서 이가령은 주연이 아닌 단역이었다. 이정록(이종혁 분)의 바람기로 인해 생겨난 두 에피소드에서 이가령은 주인공 4명을 상대했던 네 여성 중 한명이었고 심지어 이들 중 거의 유일하게 대사를 하며 극을 주도(?)하는 역할로 나온다. 아주 짧긴 했지만, 분명 존재감은 있었다.


하지만 프로필 상에서 이가령의 '신사의 품격' 출연은 사실상 기록되지 않았다. 조연도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이가령은 그 이후 오랜 기간 배우 생활을 이어가지 못했다. '압구정 백야'로 기회를 다시 잡는가 싶었지만 다시 공백기로 이어졌고, 이가령은 그 기간이 7년이라고 말했다. "배우 생활을 접어야 하나 라는 생각에 스스로 화가 나기도 했다"라고도 했지만 이제 이가령은 임성한 작가의 부름을 받고 무려 세 시즌이나 참여하며 주역으로 역할을 다한 TV조선 주말 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을 통해 새 작품을 다시 맞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TV조선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3'의 배우 이가령이 4일 진행된 종영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아이오케이엠  2022.05.0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TV조선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3'의 배우 이가령이 4일 진행된 종영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아이오케이엠 2022.05.0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자연스럽게 이가령은 자신의 실제 나이도 해명(?)할 수 있었다. 프로필 상 1988년생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나이는 1980년생 원숭이띠임을 고백한 이가령은 "배우 공백기를 가지면서 소속사 없이 활동을 했고 프로필 정보를 수정할 기회가 없었다. '결사곡3'를 할 때까지 작품에만 매진하고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그런 부분들을 돌아볼 겨를이 없었고, 회사에 들어간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가령은 지난 4일 서울 압구정동 모처에서 스타뉴스와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3'(이하 '결사곡3')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가령은 '결사곡3'에서 아름답고 똑 부러진 성격의 아나운서 출신 라디오 DJ 부혜령 역을 연기하며 극의 중심인물로 존재감을 뽐냈다. 이가령이 연기한 부혜령은 판사현(강신효 분)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된 이후 복잡한 심경 속에 이혼을 했고 서반(문성호 분)을 만나 반전을 꿈꾸는 등 나름 파란만장한 인물로 그려지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가령은 세 시즌에 걸쳐 진행된 '결사곡'에서 상황에 맞게 돌변하는 인물을 연기하며 이야기를 이끌고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서반을 바라보는 마음부터 판사현과의 행복한 신혼 생활, 정빈을 끔찍이 사랑하는 모성애 연기 등을 소화하며 배우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이가령은 "작품이 끝나니 아쉽다. 시즌3도 결말이 확실한 끝맺음은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시즌1이나 시즌2를 마쳤을 때와는 느낌이 다른 것 같다"라며 "시즌4에 대해서도 배우들과 많이 이야기를 했다. 이제는 익숙해지기도 했고 새로운 걸 원하기도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TV조선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3'의 배우 이가령이 4일 진행된 종영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아이오케이엠  2022.05.0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TV조선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3'의 배우 이가령이 4일 진행된 종영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아이오케이엠 2022.05.0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이가령은 "이 작품을 통해 1인 2역을 할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그런 기회도 쉽지 않고 어려운데 같은 역을 계속 하는 것보다 캐릭터가 바뀌는 연기를 해서 부담은 있었어도 재미있었다. 앞선 두 시즌에서는 화났다가 이번 시즌에는 빙의를 하면서 색다른 연기를 하게 됐다"라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이가령은 시즌3 결말에 대한 질문에는 "열린 결말일 수도 있고 결론이 내려질 수도 있다고 보여지는데 내 마지막은 아기동자를 보고 신병이 나는 걸로 끝이 났다"라며 "시즌3가 마무리가 확실하지 않은 상태로 끝나서 좋았고 만약에 시즌4로 가면 또 다른 연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은 시즌4에 대해 전달받은 건 없고 오래 했던 작품이라 서로 언젠가 만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만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가령은 "시즌3에서 다른 캐릭터는 사랑을 하고 나만 사랑을 못해서 아쉬웠죠"라며 "나 혼자 헛물켜는 식인데 나머지 분들은 꽁냥꽁냥하고 있었다. 그래도 엉뚱한 면이 있는 혜령 캐릭터가 재미있기도 했고 혜령은 항상 모르는 상태에서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고 연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혜령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며, 못된 말만 한것에 비해 벌을 크게 받는다고 말씀해주시는데요. 억울하다의 느낌 보다는 혜령이 그랬다면 어땠을까의 부분이라서 혜령이 벌을 받는 거라는 생각은 많이 들지 않았어요. 그리고 모성애 연기는 아이를 보면서 너무 자연스럽게 사랑스러운 눈빛이 나오게 됐고요. 아이도 올때 마다 커 있어서 현장의 느낌에 충실했던 것 같아요. 그날 찍은 분량 중에 아기 컨디션에 따라 찍는 신이 달라지기도 했는데 다른 배우들도 '애기 보는 맛에 연기한다'면서 기분 좋게 연기했죠."


이가령은 "혜령의 마음은 사현에 대한 사랑이 없는 것이었고 어쩔 수 없이 이혼을 해서였다고 생각한다"라며 "자궁 기형으로 임신이 되지 않는 등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혜령이 잘못한 건 솔직히 없으니 받을 건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 재혼을 했어도 사현에 대해 미워하는 마음은 아니었고 자연스럽게 익숙함을 갖고 재혼을 했다고 본다"라고 말을 이었다.


이가령은 "송원의 제스처나 말투, 행동, 옷차림 메이크업 등을 보면서 작가님이 느껴지게 해달라고 말씀하셨다"라며 "설정은 다 대본에 있으니 대본에 충실해달라고 말씀해주셨고 이전 시즌에 비해 모든 배우들이 작가님의 의도를 암묵적으로 이해하게 됐다. 물론 작가님의 대본 스타일이 일상적이지는 않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가령은 빙의로 임신을 하고 유산을 한 부혜령의 모습에 대해 "혜령이 안타까웠다. 혜령은 강인한 것 같지만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혼자 끙끙 앓고 친정엄마에게도 돌려서 얘기하며 삭히는 캐릭터"라며 "그들만 연애하는 모습이 배가 아프기도 했다. 현장에 가면 언니들이 너무 밉기도 하고 커플이 된 모습이 잘 어울려서 질투도 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가령은 차기작에 대한 질문도 받고 "장르를 떠나서 많이 현장에 나가고 싶다. 주어진 배역도 많이 해보고 싶고 '결사곡'에서의 부혜령은 감정을 주고받지 않고 내 생각만 하고 이기적인, 나의 감정에 충실해서 좋은 느낌이든 아니든 상대방과 마음을 주고 받는 캐릭터였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결사곡' 이전에 작품을 안했던 기간이) 어느 순간 7년이 됐네요. 그냥 버텼던 것 같아요. 2014년 받았던 기회 이후 출발점이 없어진 부분이 제일 힘들었는데 버텼던 제일 큰 힘은 '압구정 백야' 당시 저를 픽해준 작가님이었어요. 버텨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고 물론 기회가 와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고 연기를 접어야 한다는 생각을 들었을 때 제일 화가 나기도 했어요. 그러면서 시간이 흐르고 다시 기회를 받아서 지금의 작품까지 하게 됐어요."


이가령은 "욕심이 엄청 많은 편이고 몰라서 더 엄청 버텼던 것 같다"라며 "'결사곡' 시즌1때는 멋 모르고 했고 시즌2 때 제일 힘들었다. 방송 속 내 모습을 보면서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였고 정신을 차리고 시즌3를 즐기면서 했다. 아주 만족은 못하고 연기에 후회가 되는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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