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규형이 대선배 송강호, 최민식과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이규형은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스타뉴스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은 2020년 최고 시청률 21.7%를 기록한 동명의 tvN 드라마를 무대화한 작품. 어느 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특급 장교 리정혁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초연 창작 뮤지컬이다.
리정혁 역은 이규형을 비롯해 민우혁, 이장우가 열연 중이다. 윤세리 역에는 임혜영, 김려원, 나하나가 출연하고 있다. 특히 이규형은 섬세한 연기력과 특유의 묵직한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해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이날 이규형은 매년 쉬지 않고 작품에 참여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는 이유에 대해 "쉬는 걸 싫어한다. 쉬면 몸이 망가지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장 공연을 앞두면 절제하고 일을 하면서 자기관리가 되는 것 같다. 쉴 바에는 차라리 여행 가는 걸 선호한다. 그러면 남는 거라도 있다"면서 프로페셔널 면모를 보였다.
이규형은 송강호의 첫 드라마 '삼식이 삼촌'에 합류했다. '삼식이 삼촌'은 1960년대 초 격동기를 살아낸 삼식이 삼촌(송강호 분)과 김산, 두 남자의 뜨거운 욕망과 브로맨스를 다루는 드라마로, 이규형은 차기 지도자 후보 강성민을 연기한다.
뿐만 아니라 디지너+ '카지노'를 통해 최민식과도 호흡을 맞춘다. '카지노'는 우여곡절 끝에 카지노의 왕이 된 한 남자가 일련의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은 후 생존과 목숨을 걸고 게임에 복귀하는 강렬한 이야기로 글로벌 흥행을 정조준한다.

이에 대해 이규형은 "송강호 선배님의 첫 드라마를 함께 찍게 됐는데 저는 영광이고 기대가 된다.저는 40세에 아역 데뷔를 하게 됐다"고 말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또 "존경하는 선배님의 젊은 시절을 연기하게 된 것이 정말 영광"이라며 "아쉽게도 최민식 선배님과 붙는 장면은 없지만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강윤성 감독님이 필리핀 놀러오면 회상신으로라도 만나게 해주신다고 했는데 아쉽게도 그러진 못했다. 그리고 송강호 선배님은 드라마 부문 신인남우상을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있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비롯해 많은 국내 작품들이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 이규형 역시 이번 뮤지컬을 통해 해외 진출에 대한 욕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한국 작품은 가만히 있어도 알아서 진출이 되는 세상이 된 것 같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도 보면 외국 에이전트들이 한국 작품에 배우를 넣고 싶어서 어필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감개무량한 일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OTT 플랫폼에서 한국 작품을 좋아하는 게 배우 입장에서는 고마운 상황"이라며 "그런데 공연은 직접 가야 하지 않나. 제가 여태 상해, 대만에서 공연을 해봤는데 100%는 아니어도 90% 이상 재미있게 받아들이며 관람하더라.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은 이미 일본 관계자들이 보고 가셨다. 예를 들어 100회 공연할 거를 200회로 늘리자고 하는 식이었다. 진출하면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고, 무대 위에서 즐겁게 놀다오면 되겠다 싶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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