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 4년차 흥국생명 김다은(21)이 새 시즌 팀의 기대주로 꼽혔다. 사령탑과 김연경(34)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180cm의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김다은은 2019~2020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 18경기에 출전해 98득점, 공격 성공률 32.93%를 기록하며 백업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프로 4년차 시즌을 맞는 김다은은 비시즌 동안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8월 열린 2022 KOVO컵 프로배구대회 무대가 그랬다. 당시 김다은은 3경기에 나서 63득점 공격 성공률 37.18%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다은은 KOVO컵 활약을 통해 흥국생명 권순찬(47)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권 감독은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출정식에서 새 시즌 기대되는 선수로 김다은을 지목했다.
왜일까. 권 감독은 "(김)다은이가 급속도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원래 공격 면에서는 좋은 선수였다. 예전에는 경기 초반에 리시브가 흔들리면 경기력이 안 좋았는데 이제는 1~2개 범실을 해도 버티는 모습을 보여준다. 블로킹도 많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두 시즌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김연경도 김다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연경은 "다은이가 출전 시간이 많아지면서 실력이 좋아졌다"면서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팀의 주 공격수 역할을 해줄 것이다. 내가 미는 에이스다. 정말 기대가 많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다은은 "팀원들이 많이 받쳐주고 (공을) 올려준 덕분에 KOVO컵에서 잘할 수 있었다"면서 "새 시즌을 앞두고 아웃사이드 히터로 포지션을 바꿨기 때문에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6위에 머무르며 봄배구에 실패했다. 그리고 새 시즌을 앞두고 많은 변화가 생겼다. 우선 사령탑이 바뀌었다. 박미희 감독과 작별한 뒤 권순찬 감독이 팀을 지휘한다. 권순찬 감독은 공격적인 배구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선수단 구성에도 변화가 있다. 김연경이 복귀했고, 새 외국인 선수로는 옐레나가 합류해 전력이 한층 더 강해졌다. 여기에 김다은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변화를 앞세운 흥국생명이 새 시즌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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