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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불시착' 유연정 "뮤지컬, 데뷔 무대만큼 떨어..청심환 먹었다"[인터뷰①]

'사랑의 불시착' 유연정 "뮤지컬, 데뷔 무대만큼 떨어..청심환 먹었다"[인터뷰①]

발행 : 2022.10.24 14:38

한해선 기자
그룹 우주소녀 멤버 유연정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그룹 우주소녀 멤버 유연정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그룹 우주소녀 멤버 유연정(23)이 '사랑의 불시착' 공연 무대에 서며 "데뷔 무대만큼 떨었고 청심환을 먹었다"고 밝혔다.


유연정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관련 인터뷰를 가졌다.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은 동명의 tvN 인기 드라마를 무대화한 작품. 어느 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특급 장교 리정혁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초연 창작 뮤지컬이다.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은 지난달 16일 초연을 시작해 오는 11월 13일까지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한다.


드라마 속 현빈이 분했던 리정혁 역을 뮤지컬에선 민우혁, 이규형, 이장우가, 손예진이 분했던 윤세리 역을 임혜영, 김려원, 나하나가 맡았다. 김정현이 선보인 구승준 역은 테이, 이이경, 한승윤이, 서지혜가 선보인 서단 역은 송주희, 김이후, 유연정이 연기한다.


극중 서단은 정혁의 약혼녀로, 평양 최고급 백화점 사장인 어머니의 외동딸로 누구보다 귀하게 자랐다. 그는 첼로 전공으로 러시아에서 유학 생활을 한 뒤 10년 만에 북한으로 돌아와 정혁과 결혼할 줄 알았지만, 정혁은 세리와 사랑에 빠지고 자신은 구승준과 얽힌다.


/사진=(주)에이투지엔터테인먼즈, (주)T2N미디어
/사진=(주)에이투지엔터테인먼즈, (주)T2N미디어

-'사랑의 불시착' 공연 회차 중반이 넘어갈 만큼 무대에 올랐다. 소감은?


▶공연이 이제 10회 남았다. 제가 첫 뮤지컬 '리지'를 끝내고 한달 반 만에 '사랑의 불시착'을 했는데 이제 마지막 공연을 하는 게 실감이 안 난다. 창작 뮤지컬이 처음인데 연출진과 배우분들이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준비하고 대본을 준비했다. 이제 10회도 안 남아서 섭섭한 마음이 큰 것 같다.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에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의 느낌은?


▶드라마를 너무 너무 재미있게 봤고 3번이나 봤다. 이 드라마의 서단 역을 제안 주셨을 때 너무 기뻤다. 드라마 속 승준과 서단의 서사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뮤지컬로도 잘 됐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노래와 뮤지컬의 다른 점은 무엇이라고 느꼈나.


▶뮤지컬은 노래와 많이 달랐다. 노래는 4분 안에서 보여주는 건데, 뮤지컬은 긴 시간 안에서 내가 못 보여주면 모든 분들에게 피해가 되는 것이었다. 데뷔 무대만큼 뮤지컬 무대에서 떨었고 청심환을 먹었을 정도다.(웃음)


-'리지'에 이어 두 번째 뮤지컬 출연이다. 어떤 느낌인지.


▶'리지'에 이어 이번에도 김려원 언니와 함께 했는데, 언니가 나에게 이번 공연에서 '리지' 때보다 늘었다고 말해줬다. 언니가 그런 말을 해주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가수와 달리 뮤지컬을 할 때 특별히 신경 썼던 부분이 있다면?


▶대중가요를 할 때 나는 발성이 크고 파워풀한 편이어서 뮤지컬 할 때 크게 더 신경을 안 써도 될까 싶었는데 뮤지컬계에선 내 목소리가 작은 편이더라. 소리를 더 크게 내려고 했다.


-단국대 뮤지컬학과에 재학 중이다. 원래 뮤지컬에 욕심이 있었는지.


▶나에게 뮤지컬은 '넘사벽'의 장르라 생각했다. 뮤지컬은 가수 활동을 오래하고 노련함을 가져야 할 수 있는 장르라 생각했다. 그때를 대비해서 뮤지컬을 준비해 놓자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내 인생에 뮤지컬이 너무 빨리 찾아왔다. 뮤지컬을 할 운명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룹 우주소녀 멤버 유연정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그룹 우주소녀 멤버 유연정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이번에 창작극을 준비하며 직접 제안한 부분이 있다면?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에선 드라마 OST 멜로디만 가져오고 가사가 다른 경우가 있었다. 승준이랑 서단이랑 다 같이 테이블에 둘러앉아서 가사를 준비했다. 테이 오빠가 발라드의 황태자이지 않냐. 그래서 이쪽을 꽉 잡고 있더라.(웃음)


-첫 공연을 했을 때 엄청 떨렸겠다.


▶엄청 떨었다. 드라마 16부작을 저희는 3시간 안에 압축해서 서단이 드라마만큼 매력적으로 안 보이면 어쩌지 싶어서 욕심을 갖고 연기했다. 공연을 하면서 서단이 주는 인물 매력이 커서 관객분들이 좋아해 주시더라. 이제는 좀 내려놓고 편안하게 서단을 연기하고 있다.


-유연정이 연기하는 서단은 드라마와 어떤 다른 점이 있을까.


▶나는 드라마를 참고하려고 다시 정주행했는데, 연출가님께서 "관객들과 나는 네가 연기하는 서단을 보고 싶어한다"며 드라마를 보지 말라고 말해주시더라. 서단은 차가워 보이지만 따뜻한 내면과 귀여운 매력이 있다.


-무대 이후 받은 피드백 중 기억나는 것은?


▶드라마를 안 본 분들이 이걸 잘 이해할 수 있을까 걱정하고도 오셨는데, 유연정이 3시간 안에서 구승준과 어떻게 사랑에 빠지는지 표현해서 이해가 됐다는 피드백을 주셨을 때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캡처도 해놨다.(웃음)


-우주소녀 멤버들도 공연을 보러 왔는지. 반응은?


▶리더 엑시 언니가 지난주에 공연을 보러 와서 "네가 무대 위에 있는 게 너무 신기하다"고 칭찬을 해줘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다영이도 보러 왔는데 엑시 언니가 같이 끊었던 켓팅에 실패해서 다시 돌아갔다고 하더라. 엑시 언니가 저녁 공연까지 기다렸다가 봐줬는데 너무 고마웠다.


-해외 팬들의 반응도 찾아봤는지.


▶드라마가 워낙 잘됐고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다 보니 본인의 나라에도 와주면 안 되겠냐는 메시지를 많이 보내줬다. '사랑의 불시착'이 정말 글로벌적으로 인기가 많다고 느꼈다.


-인터뷰②에 계속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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