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MBN 예능 프로그램 '돌싱글즈3'에서 수위 높은 스킨십 장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최근 방심위가 공개한 '제36차 방송심의소위원회(11월1일)' 회의록에 따르면, '돌싱글즈3'에 대해 4명의 위원 중 3인이 '문제없음', '의견제시' 1인의 의견을 받아 '문제없음'으로 최종 의결됐다.
지난 6월 첫 방송된 '돌싱글즈3'은 한번 다녀온' 매력 만점 이혼 남녀들의 연애부터 동거까지, 돌싱 남녀 직진 로맨스를 담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문제가 된 장면은 지난 8월 21일 방영된 9회에 담겼다. 당시 한정민, 조예영 커플은 노천탕에서 데이트를 즐겼다.
당시 두 사람은 밀착해 스킨십을 나눴다. 특히 한정민은 "(수영복 끈) 잘 묶였어?"라고 묻는 조예영의 질문에 "풀어?"라며 도발했다. 조예영은 "물에 들어오니까 이상하다", 한정민은 "말 안 하는 순간 오묘해지는 분위기"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두 사람은 물속에서 입을 맞추고 껴안는 등 과감한 애정행각을 벌였다. 그러나 해당 장면은 청소년 시청 보호시간대에 방송돼 방심위 심의대상에 올랐다.
회의록에 따르면 정민영 위원은 이 장면에 대해 "저는 이 내용이 청소년 정서발달에 특별히 해가 될 만한 내용인지는 의문이 있다. 15세이상시청가에서 이 정도는 허용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문제없음' 의견"이라고 밝혔다.
윤성옥 위원은 "'의견제시'나 '권고'를 줄 수는 있겠지만, 추후에 이것들이 허용되는 범위라고 너무 명확하게 방송사들이 인지했을 때 이런 장면들이 무분별하게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 일단은 '의견제시' 의견을 내겠다"고 말햇다.
이광복 위원장은 " 저는 사실은 문제없다고 넘기기에는 조금 마음에 걸려서 '의견제시'쯤 했으면 싶었는데, '의견제시' 2인,' 문제없음' 2인으로 해서 갈릴 만한 사안도 아니고, 제가 '문제없음'으로 의견을 내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