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와 여자 에페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동반 금빛 사냥에 성공했다.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하한솔(성남시청), 도경동(대구광역시청), 박상원(한국체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12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2023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단체전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다시 한 번 세계 최고 기량을 입증했다.
지난해 11월 알제리에서 열린 시즌 첫 대회에서 구본길,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대전광역시청), 도경동이 합을 맞춰 금메달을 합작하더니 새로운 선수들이 나서고도 왕좌를 지켜냈다. 16강에서 우크라이나, 8강에서 일본, 4강에서 미국을 손쉽게 제압했고 결승에선 세계 2위 헝가리마저 따돌렸다. 특히 신예 도경동과 박상원의 경기력 향상을 확인해 더욱 값진 대회였다.

여자 대표팀도 힘을 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여자 에페 월드컵에서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 송세라(부산광역시청), 이혜인(강원도청), 유단우(전남도청)이 단체전 우승을 이뤄냈다.
16강에서 이스라엘, 8강에서 헝가리를 상대로 접전 끝 승리를 챙긴 대표팀은 준결승에선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우승팀 에스토니아를 45-44로 제압하며 극적으로 결승에 올랐다. 마지막 무대에선 이탈리아를 34-27로 꺾는 금빛 찌르기에 성공했다.
38세로 여자 에페 대표팀의 맏언니인 강영미는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단체전 금메달까지 수확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여자 사브르 월드컵에선 윤지수, 전하영(이상 서울특별시청), 전은혜(인천광역시 중구청), 최세빈(전남도청)이 단체전 동메달을 손에 넣었다.
올해 첫 단체전부터 출전한 모든 종목 단체전에서 입상하며 펜싱 강국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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