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공개 이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연예계에도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공개된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은 'JMS, 신의 신부들', '오대양, 32구의 변사체와 신', '아가동산, 낙원을 찾아서', '만민의 신이 된 남자' 등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8부작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공개 4일째 TV 쇼 부문 2위를 유지하고 있고, 홍콩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캐나다, 인도네시아, 케냐,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등에서 10위 권 내 순위를 기록 중이다.
연예계에서도 큰 파장이 일고 있다. '나는 신이다' 공개 직후 특히 아이돌 그룹 DKZ 멤버 경윤의 부모가 기독교복음선교회(JMS)와 연관돼 있다는 설이 제기된 것. JMS의 총재 정명석 씨는 여성 신도 상습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으며 '나는 신이다'에서는 그의 적나라한 범죄 행각과 피해자들의 증언이 공개된 바 있어 충격을 안겼다.
이에 DKZ 소속사 측은 팬카페에 "현재 SNS 및 웹 상에 게시되고 있는 DKZ의 멤버 경윤 군의 가족분께서 운영하시는 업체와 관련해 경윤 군은 제보와 방송 내용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부모가 다니시는 정상적인 일반 교회로 알고 있었으며 방송과 관련된 해당 내용을 접한 적도 없고 인지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금일 사실을 알게 된 즉시 경윤 군 역시 방송 내용을 확인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가족들이 운영하던 업체는 즉시 영업을 중지했다"면서 "동시에 특정 단체와 관련된 모든 부분을 확인해 탈교 및 향후 어떠한 관련도 없을 것임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 직업임에 있어 본인과 관련된 사항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무지가 변명이 될 수는 없지만, 특정 단체의 이익을 위했다거나 혹은 범죄 사실을 옹호할 일말의 마음조차 없기에 더 이상의 과도한 추측 혹은 언급은 자제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탈교' 선언에도 경윤의 부모가 운영 중인 해당 카페가 등기부등본 상 JMS가 소유한 건물에 있다거나 경윤 부모가 JMS 간부급이 아니냐는 등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윤이 지난해 5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모가 목사님인데 항상 기도를 해준다. 이모를 아는 전국의 교회 사람들도 우리 멤버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기도해준다고 들었다"고 발언했던 것도 재조명되며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JMS를 언급한 과거 연예인들의 발언 또한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0년 정가은은 "과거에 모델이 되고 싶었는데 모델 워킹을 저렴한 가격에 가르쳐준다는 예술단이 있어서 찾아갔다. 수업 시작하기 전에 항상 기도했다. 종교단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난 모델수업만 듣겠다는 생각에 시작했다"며 "아픈 곳을 낫게 하려면 '선생님'을 만나야 한다는 주변 언니들의 부추김에 하마터면 그 '선생님'을 만날 뻔하기도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성경 아나운서 또한 "대학 시절 대학 선배가 나를 전도하려고 한 적이 있다"며 JMS를 언급한 바 있다. 반 JMS '엑소더스' 대표 김도형 교수는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명석이 키 크고 예쁜 여자를 좋아한다"며 "여대 앞에서 키 크고 예쁜 여자를 기다리고 있다가 그런 예쁜 여성이 있으면 다가가서 모델 혹시 하지 않겠느냐라면서 포섭을 해서 모델 학원에서 워킹 연습을 시키면서 서서히 친밀감을 만든 다음에 성경 공부를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그는 "사회 각계각층에 신도가 없는 곳이 어디냐고 묻는 것이 맞다. 서초동에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권력기관 정문을 들어가면 기관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있는데 그 조형물을 만든 사람이 JMS 신도"라고 했고, 김현정 아나운서는 "굉장히 상징적인 이야기다. 학계, 예술계, 법조계 안 퍼져 있는 곳이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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