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성열 스타뉴스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SBS 새 예능 '강심장리그'(가제) MC로 낙점됐다. 오는 5월 첫 방송하는 '강심장리그'를 통해 개그맨 강호동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SBS 복귀 예능이자 결혼 후 첫 예능으로 '집사부일체'가 아닌 '강심장리그'를 택한 이승기의 행보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승기가 SBS 예능에 복귀하는 것은 지난해 9월 '집사부일체' 시즌1 종영 이후 8개월 만이다. 이승기는 지난해 말 '집사부일체' 시즌2 촬영을 앞두고 합류를 돌연 보류했다.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정산 문제로 분쟁 중인 상황에서 웃음과 재미를 줘야할 버라이어티 예능 출연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제작진은 "이승기의 합류 시기는 미정이나, 제작진 및 출연진은 마음고생 중인 이승기가 모든 게 잘 해결되고 하루 빨리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집사부일체'는 이승기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 예능이다. 이승기는 지난 2017년 '집사부일체' 원년 멤버로 합류해 이듬해 'SBS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제작진과 출연진도 이승기를 향한 각별한 신뢰를 보였다. '집사부일체' 시즌2 첫 촬영에서 멤버 양세형은 이승기의 공백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고, 제작진도 편집 없이 해당 촬영분을 내보냈다.
하지만 이승기는 '집사부일체'가 아닌 '강심장리그'로 복귀를 결정했다. '강심장리그'는 이승기가 오는 4월 7일 결혼 이후 새롭게 합류하는 첫 예능 프로그램이 될 전망이다.

이승기의 '강심장리그' 합류는 강호동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강심장리그'는 SBS 간판 예능이었던 '강심장'의 콘셉트를 차용한 토크 예능이다. '강심장'은 강호동과 이승기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토크쇼로, 방송 당시 최고 시청률 20%를 넘나들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승기와 강호동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강심장' MC로 호흡을 맞추며 찰떡 콤비를 이뤘다. '강심장리그' 제작진도 12년 만에 다시 토크 예능 MC로 재회한 두 사람의 케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버라이어티 예능 멤버가 아닌 프로그램을 이끄는 MC라는 점도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그는 오는 4월 중순께 종영을 앞둔 JTBC 경연 프로그램 '피크타임'(PEAK TIME) MC로도 활동 중이다.

반면 이승기의 '집사부일체' 합류 여부에 대해선 여전히 정해진 것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사부일체'는 이미 지난 1월 1일부터 이승기 없이 시즌2를 시작했다. 기존 멤버 양세형, 은지원, 김동현, NCT 도영과 새 멤버 이대호, 갓세븐 뱀뱀 등 신구 멤버들이 조화를 이뤘다. 멤버 변화로 인한 과도기를 지나 2개월 넘게 합을 맞추면서 이제 어느 정도 위화감 없이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전 소속사와 분쟁을 겪고 있는 이승기에게도 여전히 '집사부일체' 같은 버라이어티 예능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 한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원년 멤버라도 명분이 있어야 복귀를 할텐데, 시기상 '집사부일체'보단 '강심장리그'에 무게를 실은 것 같다"고 전했다. '집사부일체'가 아닌 '강심장리그'로 돌아오는 이승기가 강호동과 손잡고 SBS 토크 예능의 부활을 이끌지 주목된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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